널뛰는 2차 전지주…늘어난 빚투는 불안요인
[앵커]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황제주' 자리를 내줬던 에코프로의 주가가 다시 110만원대까지 반등했습니다.
2차 전지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시장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장중 20% 넘게 폭락해 7거래일 만에 100만원 선이 붕괴됐던 '황제주' 에코프로.
하지만 하루 만에 12% 오른 채 마감하면서 다시 황제주가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급락에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코프로 외에도 포스코그룹주와 LS그룹주 등 2차 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갑작스런 폭락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대규모 급락 이후에 나타나는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거거든요. 추가적으로 다시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2차 전지 열풍에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도 늘어난 터라, 급락 시 강제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낙폭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일 기준 20조원이 넘습니다.
신용융자 잔고가 2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SG증권발 폭락 사태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신용융자를 통해 투자할 경우 담보비율에 따라 주가가 특정 선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 반대매매에 나서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기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떤 지표로도 설명 불가능하다며 증권가에서도 분석과 전망을 포기한 에코프로.
증시가 2차 전지주에 휘둘리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시장 왜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에코프로 #2차전지주 #반대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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