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닌 열대화…다음 주까지 찜통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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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는데요 열대화에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죠.
서울 34.1도, 강릉은 7월 기온으로는 31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주도 찜통 더위가 계속된다네요.
이어서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을 피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계곡으로 모였습니다.
친구들과의 물장구만으로도 더위가 가십니다.
산바람 맞으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면서 무더위가 이어지자, 평일인데도 시원한 계곡을 찾은 시민들이 많습니다.
[최수미 / 서울 도봉구]
"오늘 제일 더운 날이라고 해서 집에 있는 것보다 차라리 계곡에 와서 애도 시원하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나오게 됐고요."
[김혜숙 / 서울 강북구]
"날씨가 너무 더워서요. 친구들하고 같이 나들이 겸 왔습니다. 에어컨 바람보다 훨씬 좋죠. 계곡 바람인데."
같은 서울이지만 도심은 상황이 다릅니다.
광화문 일대의 폭염 강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 봤습니다.
빌딩 사이 도로 위는 새빨간색으로 4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반면 계곡물 주변은 25도로 15도나 차이납니다.
오늘 서울 최고기온은 34.1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양평과 강릉은 37도를 넘어 강릉은 7월 하순 기온으로는 1992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입니다.
찜통더위와 열대야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다음 주 후반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폭염과 열대야는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입니다.
뜨거운 공기를 머금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한데다 태풍이 화요일쯤 제주도 먼 해상까지 올라와 습하고 뜨거운 수증기를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진 않겠지만, 높은 기온의 바다를 지나며 공급받은 에너지로 강한 태풍이 돼 그만큼 뜨거운 수증기가 가득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주말쯤 태풍의 경로가 구체화될 수 있다며 날씨 변동성에 대한 확인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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