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 3위' 대장암... 피해야 할 생활습관은?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4만 7952건의 암이 새로 발생했고, 그 중 대장암은 2만 7877건(남자1만 6485건, 여자 1만 1392건)으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전체의 11.2%를 차지하며 3위를 기록했다.
남녀의 성비는 1.4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4.0%, 50대가 20.3%의 순이었다.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의 섭취 증가 등은 대장암의 발생을 높이고 있다.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아침·점심식사는 부실하게 하거나 섭취하지 않고, 저녁식사·야식은 거하게 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는 한 끼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높일 뿐 아니라, 여기에 기름진 안주와 술까지 마시면 하루 총 칼로리가 크게 늘 수밖에 없다. 이런 식습관은 장 안에서 부패성 물질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게 만들어 장염이나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아침식사를 부실하게 했다고 해서 다음 식사 때 과식이나 폭식을 해선 안되며, 식사 직후 칼로리가 높은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과일, 채소는 늘리고, 붉은 고기는 줄이고
과일·채소는 1일 500g 이상의 섭취를 권장한다. 채소와 과일에는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로티노이드류, 엽산, 비타민 C, E, 피리독신, 셀레늄, 쿼세틴 등과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 색깔마다 비타민C·베타카로틴·안토시아닌·엽산 등 암 억제 물질이 다르므로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대장암과 대장용종 위험이 40~60%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다.
반면 붉은 고기는 소화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소화합물을 생성한다. 붉은 고기에 함유된 철은 소화되면서 발암물질인 철 이온으로 바뀐다. 세계암연구기금은 붉은고기는 익힌 고기 기준으로 일주일에 3번 이내, 모두 합쳐 350~500g만 먹으라고 권고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붉은고기 보다는 닭고기와 같은 하얀색 고기나 생선을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한편 칼슘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춰 준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서 대장 내막에 담즙산이나 지방산이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 칼슘의 주 급원식품인 우유 섭취와 더불어 하루 1g이내의 칼슘 보충제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해소하기
운동은 암의 위험요인인 비만을 예방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대장암을 예방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대장암 위험이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는 등 중강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그 자체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한국 남성은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풀기도 하는데, 과도한 흡연과 음주 또한 암 발생을 높인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을 강화한다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로 암 조기발견
국가건강검진에서 50세 이상 남녀는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FOBT)를 받은 후 양성판정자는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하여 받는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진단법으로, 대장 전체를 검사할 수 있다. 검사 전 준비로 장청소약을 먹고 장을 깨끗이 비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검사는 항문으로 내시경 특수 카메라를 삽입하여 대장 내부 및 대장과 인접한 소장의 말단 부위까지 관찰한다. 내시경을 삽입해 대장 내부를 관찰하고,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용종절제기구를 이용해 용종을 절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여 대장용종 발견 즉시 제거가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검사도 하기 때문에 대장 병변에 대한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까지도 가능한 검사방법이다. 시술 시간은 대략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삽입 시간이 지연되거나 용종이 많은 경우는 검사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는 혹시 모를 대장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과식, 폭식,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사람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대장암에 노출되어 있다. 평소 건강생활실천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습관화한다면 대장건강을 지칠 수 있을 것이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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