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완화 수정'에 채권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63%(종합)

홍유담 2023. 7. 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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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7개월 만에 수정하자 28일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12월 20일 정책 변경 결과 일본과 미국,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나 미국과 한국의 경우 11거래일 만에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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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일본은행 본점 본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완화 정책을 7개월 만에 수정하자 28일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63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728%로 9.1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5bp 상승, 4.8bp 상승으로 연 3.643%, 연 3.67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703%로 6.5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4bp 상승, 6.4bp 상승으로 연 3.696%, 연 3.671%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4.9bp씩 올라 연 4.423%, 10.823%로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74%,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99%로 모두 보합세였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을 0.5%로 두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일정 수준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년물 국채 무제한 매입 금리를 종전 0.5%에서 1.0%로 올렸다. 단기금리는 -0.1%로 유지했다.

그간 글로벌 긴축 속에서도 일본은 단기금리를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한 무제한 국채 매입을 진행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일본 물가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결국 통화 정책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전망해 직전 4월(1.8%)보다 0.7%포인트 상향했다.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일본은행 목표치(2%)를 웃도는 상태다.

통화정책이 수정되자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한때 0.575%까지 치솟아 2014년 9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연동해 이날 국내 채권시장 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정책 변화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은 이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허용 변동 폭을 ±0.25%에서 ±0.5%로 확대하며 정책을 변경한 바 있고, 추가적인 정책 변화도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해 12월 20일 정책 변경 결과 일본과 미국, 한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했으나 미국과 한국의 경우 11거래일 만에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책 변화의 결과도 당시와 같을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일본의 정책 변경이 향후에도 점진적이라면 다른 나라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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