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이젠 열대화 시대”…열병 앓는 지구

권솔 2023. 7. 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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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많이 더우셨죠.

오늘 유엔이 우리 지구가 끓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엔사무총장이 직접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지구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 7월을 보내고 있다고요.

일본 오늘 낮 기온 39도, 미국은 한 달 때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바탕 지나가자 폭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나고 이젠 열대화의 시대라고 선언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세계 기상기구와 유럽위원회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국은 2023년 7월이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달이라는 공식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지구가 온난해지는 수준이 아니라 끓고 있다며 재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실제 산업화 이전인 1880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은 1.45도 올랐습니다.

4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남유럽은 타들어갑니다.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 섬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일주일 넘게 잡히지 않는 불길에 주민과 관광객 1만 9000명이 대피했습니다.

미국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온도계는 5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플로리다 키스 해변 수온은 체온 보다 높은 38.43도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 유럽기상예보센터 연구원]
"지구 평균 온도의 관점에서 가장 더운 21일이 모두 이번 달에 발생했습니다."

세계인들은 부채와 손 선풍기를 들고 다니며 더위와 사투를 벌입니다. 

특히 살인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된 취약계층부터 생존마저 위협받습니다. 

[스테폰 제임스 드윗 / 미국 애리조나]
"열상이 여기저기 있어요. 밖은 정말 더워요. 수분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려 해요. 누가 와서 저를 돌봐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마도 병에 걸렸을 거예요."

가뭄과 폭우 속에 곡물가도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여파는 이미 우리 삶에 위협으로 다가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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