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단과 대립했던 '상갓집 항명' 심재철 검사장 사직

박현준 기자 2023. 7. 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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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윤석열 사단'과 대립하며 '추미애 라인'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심재철(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심 검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한 뒤 의원면직 인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심 검사장은 지난 2020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 검토와 관련해 양석조(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태'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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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때 요직 거친 '추미애 라인'
현 남부지검장과 '상갓집 항명' 겪기도
이후 비수사 부서인 연구위원직으로 좌천
법무부, 최근 사표 수리한 뒤 의원면직
[서울=뉴시스] 일명 '윤석열 사단'과 대립하며 대표적인 '추미애 라인'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심재철(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1년 2월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근하는 심 검사장. (사진=뉴시스DB) 2021.0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일명 '윤석열 사단'과 대립하며 '추미애 라인'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심재철(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사의를 밝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심 검사장의 사직서를 수리한 뒤 의원면직 인사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심 검사장은 지난 2020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 검토와 관련해 양석조(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른바 '상갓집 항명 사태'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양 지검장은 직속 상사이자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심 검사장이 조 전 장관에 대한 무혐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자 그를 향해 "당신이 검사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이후 양 지검장은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 났고, 심 검사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비수사 부서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직으로 좌천됐다. 공교롭게도 후임 남부지검장 자리엔 양 지검장이 임명됐다.

심 검사장은 당시 이임식에서 "'과잉된' 정의는 진정한 정의가 아니다"라며 "정의가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양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이제 더 이상 과잉된 정의, 과소한 정의라는 함정에 빠져 사건의 실체로부터 도피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심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변인 등을 거치며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직으로 밀려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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