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7.3도 '강원 곳곳 폭염경보'…차 에어컨 계속 켜 ‘연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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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을 제외한 강원은 28일 곳곳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민들이 더위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에는 화천, 홍천평지, 춘천, 인제평지, 원주, 정선평지, 강릉평지, 삼척평지, 양양평지, 남부산간, 북부산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외 지역에선 태백을 제외하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곳곳이 찜통 더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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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이에 담은 물 맞기 이벤트 열린 축제장 '더위 대처 가지각색'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자동차 기름 값도 걱정이에요. 주행거리는 얼마 안 되는데, 에어컨 작동시간을 늘리다보니 연비가 좋지 못하네요. 주유소를 자주 찾아요.” <원주 40대 운전자 A씨>
“동남아 날씨가 된 것 같아요.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셔츠를 하나 더 챙겼습니다.” <춘천 50대 직장인 B씨>
태백을 제외한 강원은 28일 곳곳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민들이 더위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를 보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에는 화천, 홍천평지, 춘천, 인제평지, 원주, 정선평지, 강릉평지, 삼척평지, 양양평지, 남부산간, 북부산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외 지역에선 태백을 제외하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곳곳이 찜통 더위를 나타냈다.
동시간대까지 확인된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강릉 37.3도, 삼척 원덕 36.3도, 정선 36.1도, 홍천 팔봉 35.0도 등이다. 춘천과 원주도 한 때 각각 34와 33도를 넘는 기온을 기록했으며, 평창 대관령도 31도를 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강릉과 정선, 춘천, 평창 대관령은 28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내 곳곳의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도민들의 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28일 낮 원주시 판부면의 한 도로 갓길에선 공회전 중인 차량이 속출했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더운 날씨로 운전석 문을 열다 다시 닫고 에어컨을 재작동한 운전자도 있었다.
또 다른 운전자는 승용차의 시동과 에어컨을 켜둔 채 차에서 내려 업무를 본 뒤 수십 분이 지난 뒤에야 다시 차에 탑승하기도 했다.
운전자 A씨는 “너무 더워 에어컨 작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리터당 주행거리가 출근할 때까지만 해도 11㎞ 정도였는데, 몇 시간 동안 시동을 켜두고 있다 보니 6,7㎞가 됐다”고 말했다.
춘천과 경기도를 오가며 직장 업무를 한 B씨는 옷가방을 들고 일정을 소화했다. B씨는 “또 옷이 젖었다. 평소 땀이 잘 배출되는 편인데, 무더위 속 외근이 많다보니 땀이 더 배출되는 것 같다”며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낮 시간이면 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땀에 젖게 된다”고 토로했다.
영월과 원주를 출퇴근하는 C씨는 하루 전 얼려둔 생수병을 목과 얼굴에 문질렀다. C씨는 “더위 속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음료수와 물을 사면 다 마시지 못하고 버릴 때가 많다”면서 “시원한 물과 음료도 폭염 속 차에 잠시 두면 따듯해지거나 금방 상한다. 오랜 시간 냉동한 물이 있어야 낮 시간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28일 도내에선 무더위 속 여름 축제장을 찾아 물놀이를 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모습도 나타났다. 특히 이날 개막한 2023평창더위사냥축제에선 의자에 앉아 양동이에 담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참가자들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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