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족 만난 김영환 충북지사 “고개 숙여 사죄”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고개숙여 사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만나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철저히 수사에 협조해 진실 규명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조만간 한 분 한 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김 지사와 면담 자리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10여일만에 지사를 뵙게 됐다”며 “진실 규명해 주신다는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처벌이 필요하다면 엄중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유족들을 이해한다면 합동분향소 존치도 꼭 해달라”고 요구했다.
충북도는 유가족 협의회의 요구에 따라 오는 29일까지였던 합동분향소 운영을 다음달 2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합동분향소 운영이 종료되면 시민분향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가 시민분향소 설치비 지원하고, 운영은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맡는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15일 오전 8시40분쯤 폭우로 제방이 터지면서 밀려든 미호강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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