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등급 16만원짜리보다 싼 3등급이 몸에 더 좋다니” 한우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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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보자.
여기 한우 1등급과 3등급이 있다.
'의사 유튜버' 최석재 대한응급의사회 홍보이사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우 1등급 보다 한우 3등급을 먹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가 한우 1등급 대신 3등급을 먹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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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한우 1등급 15만9000원(410g 기준) vs 한우 3등급 9만9000원(410g 기준)
잠시 행복한 상상을 해보자. 회식 메뉴를 고를 권한이 있다. 여기 한우 1등급과 3등급이 있다. 무엇을 고를까?
사실 물을 필요조차 없다. 당연히 1등급이다. 그런데 과연 1등급이 3등급보다 더 건강에도 좋을까?
흔히 ‘마블링’으로 불리는 지방은 소고기 등급을 가르는 기준이다. 전문가는 오히려 이 지방 덩어리 때문에 등급이 ‘낮은’ 한우를 먹을 것을 권한다. 비싼 등급의 한우가 몸에는 더 해로운 셈이다.
‘의사 유튜버’ 최석재 대한응급의사회 홍보이사는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우 1등급 보다 한우 3등급을 먹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유퀴즈온더블럭-슬기로운 의사생활’ 편에 출연한 바 있는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는 1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의사다. 현재 대한응급의학회 위원, 화홍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3등급을 먹으라고 권유하는 건 바로 ‘지방’ 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은 대·소변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납·수은·카드뮴·비소 등 중금속은 배출되지 않고 ‘지방층’에 저장된다. 쉽게 말해 소가 먹은 중금속을 사람이 섭취하는 셈이다.
최 이사는 “수은 중독으로 인한 미나마타병, 카드뮴 중독으로 인한 이타이이타이병에 대해 들어 봤을 것”이라며 “동물 지방에는 그동안 먹었던 납 등 유해성분이 층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일부러 골라 먹는 것은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한우 1등급 대신 3등급을 먹으라고 권하는 이유다.
그러면 고기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하나. 영양학적 측면에서라도 고기 섭취를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모든 지방이 몸에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 이사는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높은 육류를 먹으라”고 조언했다.
방목 우(牛), 자연 방사를 통해 기른 난각번호 1번 계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오메가3 지방산이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간단히 말해 몸에 좋은 지방산이다.
현재 대부분 동물은 ‘공장식 축산’으로 길러진다. 이 과정에서 풀 대신 열량이 높은 ‘곡물 사료’를 주로 먹는데 이렇게 길러지면 오메가3 지방산이 아닌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아진다.
오메가6 지방산 역시 몸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산이지만, 문제는 오메가3 지방산에 비해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은 지방을 먹으면 채내에서 과도한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데에 있다.
그는 “자유롭게 방목한 동물들은 풀을 섭취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올라간다”며 “이로 인해 체내에 항염증 효과가 있고, 콜레스테롤 저하,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외에도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 질환 이환율이 감소된다는 연구도 있다”고 부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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