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문형석, 뒤집기로 최정만의 금강 최다 우승 신기록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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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 베테랑 문형석(수원시청)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금강급 최다 타이틀 신기록 달성을 가로막았다.
문형석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4차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결정전(5판3승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최정만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문형석은 지난해 3월 장흥대회에서 동생인 태백급 문준석(수원시청)과 함께 '형제 장사'의 경사를 누린 뒤 1년 4개월 만에 금강급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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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흥대회 이후 16개월 만에 통산 5번째 정상
민속씨름 베테랑 문형석(수원시청)이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의 금강급 최다 타이틀 신기록 달성을 가로막았다.
문형석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 민속씨름리그 4차 제천의병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 이하)결정전(5판3승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최정만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랐다.
문형석은 지난해 3월 장흥대회에서 동생인 태백급 문준석(수원시청)과 함께 ‘형제 장사’의 경사를 누린 뒤 1년 4개월 만에 금강급 정상을 밟았다. 지난 1월 설날 대회 결승에서 최정만에 당했던 패배를 6개월 만에 설욕하고 따낸 개인 통산 5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이다.
올해 3관왕에 금강급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최정만은 문형석에 막혀 신기록 작성을 미뤄야 했다. 최정만은 지난달 단오대회까지 금강장사 타이틀 18개를 품으며 임태혁(수원시청)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변칙 기술에 능숙한 문형석은 이날 결승에서 첫째 판을 장기전으로 따냈다. 장외 1회에 연장 승부까지 간 끝에 오금을 잡은 뒤 밀어치기로 최정만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둘째 판도 장기전을 선택한 문형석은 최정만의 잡채기를 버텨내며 밀어치기를 구사해 승리했다. 셋째 판은 최정만의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잘 막아내고 들배지기로 반격했으나 잡채기에 끌려가며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넷째 판에서 문형석은 상대의 맹렬한 초반 공격을 견뎌내고는 장기전 자세로 들어간 뒤 최정만의 밑을 파고들어 뒤집기를 성공, 포효했다. 문형석은 거푸 모래판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우승의 감격을 드러냈다.
문형석은 경기 뒤 샅바TV와 인터뷰에서 “어제 (태백급 결승에서) 너무 아쉽게 진 (허)선행이가 ‘선배님, 꼭 복수해주십시오’라고 했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임)태혁이와 만나는 게 목표였는데 (준결승에서) 태혁이가 아쉽게 져 그런 것에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1989년 2월 생으로 34세 노장인 문형석은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은 노장이지만 후배들 뒤에 빠져 있는 노장이 아니라 후배들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노장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은퇴한 팀 선배 이승호(현 영남대 코치)와 후배 임태혁을 롤 모델로 꼽았다. 문형석은 “승호형과 태혁이가 대를 이어 주장을 맡아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 리더십을 가진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타이틀 2개를 더해 현역 최다 장사 타이틀 기록(20회)을 가진 임태혁은 지난해 설날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깊은 부진에 빠졌으나 올해 들어 지난달 단오대회 2위, 이번 대회 공동 3위 등 부활 조짐을 보여 주목된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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