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산 북구서 학생이 교사 폭행…보호자는 교사 고소 상담

박수빈 기자 2023. 7. 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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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폭행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부산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2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중학교 교사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2학년생 B 군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B 군이 교사들과 마찰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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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교사, 폭행혐의로 가해학생 고소
학부모는 타 교사 2명 상대 고소 상담

최근 전국적으로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폭행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가운데, 부산 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한 교사가 2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학생은 강제전학을 앞두고 있지만, 가해학생 측이 교사를 상대로 법적 공방을 벌이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지역 교직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중학교 교사 A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2학년생 B 군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B 군은 지난달 학교 교무실에서 A 교사의 얼굴과 가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당에서 수업을 받던 B 군은 욕설을 하면서 수업을 방해했다. A 교사는 B 군을 교무실로 데려갔는데, 이에 화가 난 B 군은 난동을 부리다 A 교사의 얼굴과 가슴 등을 폭행했다. 현재 A 교사는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지만 충격을 받고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B 군이 교사들과 마찰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A 교사를 폭행한 날, B 군은 자신의 선도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 이 선도위원회는 B 군이 지난달 다른 교사에게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열렸다. 당시 B 군은 선도위원회가 끝난 뒤 정상 수업에 참가했다가 A 교사를 때린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B 군은 ADHD 증상이 있는 학생인데 학교에 자주 나오지는 않았다”며 “덩치가 큰 탓에 교무실에서 교사 여럿이 말리는 데도 이를 뿌리치고 A 교사를 때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B 군의 보호자들은 학교 교사들을 성희롱 혐의 등으로 고소하려했다. 고소 예정 대상에는 A 교사가 아닌 다른 교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등에 따르면 한 교사는 B 군에게 ‘옷을 똑바로 입어라’라는 말을 했는데, 이를 보호자들이 ‘성희롱성 발언’으로 해석했다. 실제 보호자들은 북부경찰서에 고소 관련 상담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고소장이 접수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에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사건 이후 20일이 넘게 지난 시점이었다. 여기서 B 군은 강제 전학 조처가 내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 발생 2주 후 여름 방학이 시작됐기 때문에 A 교사와 B 군이 다시 만날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피해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행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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