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기술·산업화 투자 활발한 경남, 기초과학 육성은 후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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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전을 토대로 성장한 경남은 응용기술과 산업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관련 기관과 인력도 집적됐지만 그런 탓에 오히려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연구원 조현진 연구위원은 28일 '경남의 기초과학 현황과 육성 방안'을 주제로 발행한 브리프에서 경남의 기초과학 관련기관, 인력, 투자 현황을 바탕으로 기초과학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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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인력 전국 4% 불과… 전문연구기관 유치 저변 넓혀야
산업 발전을 토대로 성장한 경남은 응용기술과 산업화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관련 기관과 인력도 집적됐지만 그런 탓에 오히려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연구원 조현진 연구위원은 28일 ‘경남의 기초과학 현황과 육성 방안’을 주제로 발행한 브리프에서 경남의 기초과학 관련기관, 인력, 투자 현황을 바탕으로 기초과학 육성 방안을 제시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국가 주도의 기초과학 육성 정책은 1989년 최초로 제정된 기초과학연구진흥법과 2002년 개정된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간으로 해 꾸준히 시행됐다. 올해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교육부 등 정부는 연구기관, 연구인력, 연구성과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기초연구 사업을 지원한다.
해외 선진국들도 적극적인 과학기술정책을 시행 중이다.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하는 미국, 매년 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중국 등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을 하는 국가 대부분은 기초과학이 기초연구의 핵심이며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인식을 한다.
기초과학 육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국내외 흐름과는 달리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경남의 기초과학 인력은 전국 대비 약 4%, R&D 투자 규모는 전국 대비 약 1%로 나타나 단기간에 기초과학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투자가 저조한 만큼 성과도 저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남 지역 대학의 기초과학 관련 학과는 경상국립대, 창원대, 경남대, 인제대 등 총 4개 대학 16개 학과다. 이는 전국 대비 1.9%(화학)에서부터 4.7%(생물학) 수준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 결과 경남 소재 대학이 선정된 경우는 2021년 총 123개 과제 중 2개(공학, 의학), 2022년 총 103개 과제 중 4개(수학, 화학, 생물학)였다. 그러나 올해는 총 114개 과제 중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또 우수한 연구그룹을 분야별로 지원하는 사업인 선도연구센터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총 66개를 선정했으나 그 중 경남의 기초과학 분야는 단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조 연구위원은 “경남의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과학의 중요성 인식, 기초과학 문화 확산이 시급하다”면서 “기초과학연구원, 고등과학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 도내에 기초과학 전문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KAIST, KIST 분원 설립 등으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도 주도적인 기초과학 육성 정책 수립과 추진을 통해 체계적 교육과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연구원의 186호 G-Brief는 경남연구원 홈페이지(www.gni.re.kr) 연구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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