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몬스터' 데뷔전 임박!...투헬, "김민재 내일 경기 출전할 것, 모두가 기대하고 있어"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코리아 몬스터' 김민재의 데뷔가 임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를 하루 앞둔 28일 토마스 투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항상 팀이 필요로 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필요할 때 엄격해져야 한다. 항상 웃고 함께 하면서도 엄격해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시차 적응, 불면증, 더위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잘 준비 중이다"라면서 훈련 상황을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은 김민재의 출전여부였다. 투헬 감독은 "오늘 최종 훈련에서 특별한 일이 없다면 김민재는 내일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우리 모두 데뷔전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매우 큰 기대감을 품고 있었다. 그는 "김민재는 우리 팀에 좋은 선수다. 매우 명확하고 안정적인 선수다. 중앙 수비에서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냉철하게 평가하겠다고 전했다.
만약 김민재가 가와사키전 출전한다면, 뮌헨 데뷔전이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직전 3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며 사실상 적절한 휴식도, 시즌을 앞두고 몸을 만드는 작업도 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뮌헨 이적을 완료했다. 뮌헨은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가 나온 뒤, 뮌헨은 구단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곧바로 김민재의 소식을 전했다. 우선 지난 6일 군사기초훈련을 마치고 퇴소한 직후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장면을 공개했다. 김민재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뮌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공식 오피셜 영상과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또한 뮌헨은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해 뮌헨 선수단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게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를 포함해 세르주 그나브리, 조슈아 키미히 등이 김민재를 반갑게 맞이했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 영입을 매우 반겼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보자 뜨거운 포옹을 건네며 "만나게 돼서 반갑고, 매우 행복하다. 넌 잘 할 거야. 약속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민재는 다소 당황한 반응과 함께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투헬 감독과의 첫 대면을 마쳤다.
이미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감이 매우 크다. 그는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헬 감독만 김민재를 반긴 것이 아니었다. 뮌헨은 20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뮌헨 선수단의 버스 탑승 영상을 게재했다. 선수단이 버스에 오르기 직전, 수많은 뮌헨 팬들이 선수단을 반기며 응원과 함께 사인 요청을 했다.
김민재의 사인을 원하는 팬들도 상당했다. 팬들은 "KIM, KIM, KIM"이라는 구호와 함께 김민재를 연호했다. "KIM, KIM, KIM" 구호는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부터 팬들이 자주 부르던 응원 소리였다. 뮌헨의 팬들도 벌써부터 김민재를 연호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김민재는 지난 21일 뮌헨 이적 이후 첫 공식석상에 자리했다. 김민재는 "내 강점은 공간을 커버하는 것이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겸손하지만 필드 위에선 모든걸 불태우는 사람이다. 피치 위에 리더가 되고 싶고, 상대와 싸우고 싶다.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등 모두 내게 잘 대해주셨다.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직접적으로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23일이었다. 뮌헨은 매 시즌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을 위한 시즌 출정식을 진행한다. 해당 행사에 4만 5,000명의 팬들이 찾았고,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팬들 앞에 처음으로 인사를 하는 자리를 갖는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와 함께 김민재가 등장했다. 장내아나운서는 몬스터(괴물)이라는 별명으로 김민재를 소개했다. 그의 등장에 4만 5,000명의 팬들은 환호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김민재 역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건네며 환한 미소로 알리안츠 아레나의 잔디를 밟았다.
행사가 종료된 뒤, 더 리흐트와 뮐러가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먼저 김민재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축할 예정인 더 리흐트는 "김민재는 엄청난 수비수다. 좋은 영입이 될 것이다. 나폴리에서도 맹활약했기 때문에 뮌헨으로 와서 기쁘다. 김민재가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김민재는 자신의 역할을 다 해낼 것이다. 다행히도 영어가 돼서 소통하는데 언어장벽은 없다"며 기대했다.
'뮌헨의 리빙 레전드' 뮐러도 김민재 영입에 대해 "그는 항상 친절하다. 독일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매우 좋은 인상을 줬고, 건장한 선수다. 수비를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찰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헬 감독이 4백을 선택한다면 김민재 입장에서 지난 시즌과 역할이 크게 달리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마리오 후이가 높게 올라간 좌측면을 빠른 발로 커버하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뮌헨이 4백을 사용한다면 좌측면 수비수인 알폰소 데이비스(라파엘 게레이로)가 올라간 공간을 김민재가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3백을 사용한다면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함께 짝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우선 동료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뮌헨은 지난 15일부터 테게른제에 위치한 프리시즌 훈련캠프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3일 시즌 출정식을 거행한 뮌헨은 곧바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뮌헨은 일본에서 맨체스터 시티(26일), 가와사키 프론탈레(29일)를 만난 뒤, 싱가포르로 건너가 리버풀(2일)을 상대할 예정이다.
따라서 김민재가 독일로 곧바로 향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다 일본 투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는 언론도 많았다. 하지만 김민재는 하루라도 빠르게 뮌헨 합류를 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TZ'는 지난 20일 "투헬의 제안을 거절한 김민재"라면서 "김민재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했다. 그는 아시아 투어에 맞춰 팀에 합류해도 좋다는 뮌헨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것에 대해 투헬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가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하루라도 빠르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했다. 곧바로 합류한 김민재는 선수단과 이미 얼굴을 익혔고, 함께 아시아 투어 비행기에도 오르게 됐다. 뮌헨은 지난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도쿄로 출발한다. 뮌헨은 2023년 아우디 서머 투어를 위해 월요일 오후 아시아로 출발했다. 총 27명의 선수가 스쿼드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어 "마누엘 노이어 이외에도 토마스 뮐러, 라파엘 게레이로,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은 부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마르셀 자비처, 알렉산더 뉘벨, 요하네스 솅크는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는 계약을 논의 중이라 아시아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우선 김민재는 동료들과 발을 맞추면서, 본인의 체력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은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뮌헨으로 와 기쁘게 생각한다. 김민재가 빨리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발전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 내일 경기 출전은 김민재에게 아직 이르다. 아마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질했다.
김민재 스스로도 아직 몸이 100%가 아니라고 밝혔다. 독일 'TZ'의 마누엘 봉크 기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려고 한다. 체력을 올려놓아야 한다. 빨리 뛰고 싶지만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투헬 감독이 직접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김민재가 가와사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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