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고개 숙여 사죄”···오송 참사 희생자 유족 만나
24명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김영환 충북지사가 28일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진실 규명을 위해서 저는 물론 우리 도는 철저히 수사에 협조해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며 “조만간 한 분 한 분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최은경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김영환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10여일만에 지사를 뵙게 됐다”며 “진실 규명해 주신다는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처벌이 필요하다면 엄중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이라도 유족들을 이해한다면 합동분향소 존치도 꼭 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 26일 유가족에게 보낸 친서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충북도와 유족들은 면담에서 도청 민원실 앞에 설치한 합동분향소의 운영 기간을 내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분향소는 오는 2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은 한 달 더 운영할 것을 요구해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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