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열병식서 북중러 결속 과시···한미 향해 '공세 강화'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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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던 27일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겨냥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 확인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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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무인기·화성-18형 등장 등 핵무력 과시
한미에는 "위험한 장난질 그치지 않아" 비판
한미 공군, 24일부터 '쌍매훈련' 실시
북한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던 27일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겨냥한 전략무기들을 대거 선보인 것이 확인됐다. 여기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무인기, 핵 어뢰 등이 포함됐는데 방북해 열병식을 참관한 중국·러시아 대표단에도 이를 과시해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무기 밀거래 추진에 대한 의구심을 한층 증폭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나란히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해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북중러의 결속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또한 한미를 향해 “무력 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과 지속적으로 밀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러북 군사 협력 강화를 노골적으로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열병식 당일에는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이 북한의 신형 무인기 2종의 평양 상공 비행을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자칭 ‘샛별-4형’과 ‘샛별-9형’로 명명한 무인기는 각각 미국 고고도 무인 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및 무인 공격기 MQ-9 리퍼의 외형을 거의 베끼다시피한 모습이었다. 열병식에는 신형 무인기 외에 올 3월 북한의 개발 및 실험 사실이 알려진 핵 어뢰 ‘해일’과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 액체연료 ICBM인 ‘화성-17형’ 등이 등장했다.
열병식 연설에서는 한미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나왔다. 김 위원장을 대신해 연설자로 나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미군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 등을 겨냥해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사상 초유의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혁명 무력은 국가(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려 드는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 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북한의 전승절 행사 기간인 24일부터 닷새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제5세대 전투기인 F-35A가 참가해 정밀 타격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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