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무인기' 열병식 상공 비행... '최초 공개' 미사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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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는 2월 열병식 때 공개했던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파괴력이 큰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하루 전(26일) 러시아 대표단에 공개했던 신형 무인기를 재차 꺼내 들면서 전승절 열병식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무인기 기술을 자랑하는 자리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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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어뢰, ICBM도 등장... 북 "핵심 주력 수단"
북한이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에서는 2월 열병식 때 공개했던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파괴력이 큰 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하루 전(26일) 러시아 대표단에 공개했던 신형 무인기를 재차 꺼내 들면서 전승절 열병식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무인기 기술을 자랑하는 자리로 삼았다.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했던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과 위성체 '만리경-1호'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2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 앞서 북한은 무인정찰기 '샛별-4형'과 무인공격기 '샛별-9형'을 광장 상공에 띄웠다. 미군이 운용하는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흡사한 형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무인기는 지난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전시회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은 이들 무인기를 열병식에선 차량에 실린 채로도 공개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은 "일부 인원이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열병식 직전까지 비가 왔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인기 운용에 적합하지 않은 기상 조건인데 비행이 강행된 것은 이번 행사를 과시하기 위한 핵심 위협 중 하나가 무인기 전력의 최신화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무인기 시험평가는 상당히 경과된 것으로 보인다. 류 전문위원은 "날개 길이 20m로 추정되는 중고고도 무인기인 다목적공격형 무인기 4대가 영상으로 확인되는데, 이날 1대의 상공 비행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최소 5대 이상의 다목적공격형 무인기가 양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비행종대, 포병종대 등을 열병식에 내보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열병식 행렬의 마지막은 ICBM이었다.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이끌고 나섰다.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은 '영웅' 칭호를 받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돼 행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8형에 대해 "적대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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