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유가족과 김영환 충북지사 공식 첫 만남..."책무를 다하지 못해서 죄송"
김영환 충북지사 면담에 앞서 친필 친서 전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6가지 안 요구
[앵커]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사 발생 이후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첫 공시적인 면담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충청북도와 참사 관계 기관에서 요청한 6가지 요구 사항을 이행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들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참사 13일 만에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유가족 협의회가 구성된 지 이틀 만입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나타냈지만, 유족들 앞에서 직접 도지사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또 책임자 처벌 등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절대로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 지사는 면담에 앞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친필 친서를 전달했는데 친서에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충북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면담에서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 연장, 성역 없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6가지 안을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또 충청북도가 진정성 있게 책임을 다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은경 / 유가족 협의회 공동대표 : (희생자들은) 다 저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분명히 진실 규명해 주신다고 하셨죠. 저희한테 약속하셨죠. 진실 규명 확실히 해주시고요.]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는 참사의 책임을 현장 경찰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전국 경찰직장협의회 회원들이 이틀간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에 상응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현장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촬영기자:원인식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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