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우려에… 정부, 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해달라”

세종=김민정 기자 2023. 7.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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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흰 우유,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유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유업계와 간담회에서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원윳값이 오르면서 유업계은 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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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유 원유 가격 인상분 재협상일로 알려진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우유가 진열되어 있다. 낙농가와 유업체들의 논의에 따라 가격 인상 폭은 원유 L당 69∼104원 범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원유(原乳) 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흰 우유, 빵,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가 유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유업계와 간담회에서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27일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오는 10월부터 원윳값을 L당 88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13년의 ‘106원 인상’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원윳값이 오르면서 유업계은 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원윳값이 L당 49원 올랐을 때 유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박 실장은 이날 유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업계는 각 업체가 구매해야 하는 음용유 물량을 축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가공유를 지금과 같이 L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절반 수준인 학교 우유 급식 공급단가 현실화 등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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