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각장애인 가구에 '빛'이 된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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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 통합사례관리로 거주지에서 쫓겨난 시각장애인 가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 자녀의 퇴소 후 가정 복귀와 양육 지도·학교 재입학, A씨와 자녀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 등 A씨 가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올해 A씨와 같이 복합 지원이 필요한 '고난도 사례' 71건을 비롯해 모두 546건의 위기를 발굴해 통합 사례관리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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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저하로 일상생활 어려운데다 집도 쫓겨나
지적장애 자녀마저 그룹홈 퇴소, 재판까지 겹쳐
고난도 복합사례 지원단 종합지원으로 해결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광명시의 통합사례관리로 거주지에서 쫓겨난 시각장애인 가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지적장애로 그룹홈에 거주하던 자녀마저 품행문제로 강제 퇴소당해 A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바뀐 집주인이 전세계약 연장을 거부해 새로 거처를 구해야 했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A씨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이같은 A씨의 사례는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통해 행정망에 포착됐다.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에 대한 통합사례관리를 결정했다.
통합사례관리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지역 내 공공, 민간 자원을 연계해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신용·법률 등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A씨의 경우는 학대나 폭력, 방임 등과 같은 안전 문제와 정신건강 문제가 모두 포함돼 한가지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사례자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고난도 사례’로 분류된다.
지적장애가 있는 A씨의 자녀가 약물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자신과 타인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A씨와도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한 인지 저하로 타인 의존도가 높은 A씨가 자칫 전세 사기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우려까지 있어 복합적인 개입이 필요했다는 게 희망복지지원단의 설명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은 우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A씨 자녀의 심리, 정서 상태를 진단해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하고, 거동이 불편한 A씨를 도와 자녀의 가정법원 출석에 동행했다. A씨의 자녀는 6개월 치료 감호 판결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다.
자녀 퇴소 후에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A씨가 지적장애를 가진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양육 코칭 등을 지원하며, 고등학교를 중퇴한 A씨 자녀의 진학 상담 등은 광명교육지원청이 도울 예정이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부동산 10곳 이상을 다닌 끝에 A씨의 새로운 주거지도 마련했다. 이사로 정산해야 할 비용과 공과금, 이사 비용도 지원했다. 새 주거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근처 가게와 은행, 관공서, 버스정류장 위치를 지도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A씨는 “눈이 보이지 않다 보니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도움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자녀가 오면 학교도 보내고 잘 키우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A씨 자녀의 퇴소 후 가정 복귀와 양육 지도·학교 재입학, A씨와 자녀의 지속적인 약물 치료 등 A씨 가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공공, 민간 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통합서비스를 지원하겠다”며 “복지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은 올해 A씨와 같이 복합 지원이 필요한 ‘고난도 사례’ 71건을 비롯해 모두 546건의 위기를 발굴해 통합 사례관리를 추진 중이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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