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입단 뒷돈 의혹’ 임종헌 전 감독 구속기소
국내 프로축구팀의 선수 입단 뒷돈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임종헌 전 감독(57) 등 핵심 인물들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임 전 감독을 배임수재·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으로 있으면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에이전트 최모씨(36)로부터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구단 입단을 시켜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고, 이같은 돈을 타인 명의 계좌로 받아 범죄수익이 아닌 것처럼 가장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을 대가로 최씨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직 대학 축구부 감독 신모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그 외에 2020년 선수 1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프로구단 코치 신모씨, 700만원을 받은 대학 축구부 감독 김모씨도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구속된 최씨는 추가 수사 중이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받은 최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임 전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임 전 감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후 안산 그리너스 구단은 임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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