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가치‧원칙' 입각해 일관된 통일‧대북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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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은 28일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통일·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게 한반도 문제를 가장 올바르게 풀어내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통해 "지금 국민은 변화된 남북관계와 냉엄한 국제정세를 직시하고 시대적 흐름과 보편적 가치를 고려한 통일부의 새로운 역할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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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방적 주장 수용 안 돼… 명확한 통일 비전 마련"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은 28일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통일·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게 한반도 문제를 가장 올바르게 풀어내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통해 "지금 국민은 변화된 남북관계와 냉엄한 국제정세를 직시하고 시대적 흐름과 보편적 가치를 고려한 통일부의 새로운 역할을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1996년 통일부 설립 이래 통일·대북정책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그간의 노력이 무색하게 남북관계는 더 악화됐고 북한은 핵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의 일시적인 부침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으며 긴 호흡을 갖고 분명한 원칙하에 정책을 추진해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당장의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해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할 게 아니라, 명확한 통일비전을 바탕으로 국격과 국민 기대에 맞게 흔들림 없이 원칙을 견지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앞으로 통일부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것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문제를 개선하는 것 △확고한 가치·비전 아래 통일을 준비하는 것 등 3개 핵심 과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당국이 핵개발의 무용성을 깨닫고 '담대한 구상'(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한 비핵화 협상의 장으로 스스로 나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에 대비해 "식량·인프라·금융 등 '담대한 구상'의 단계적 이행계획을 충실히 준비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장기적 시야에서 종합적·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국제사회와 공조해 노력해간다면 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북이산가족·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과 해외에 체류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북한 주민 인권이 획기적으로 증진되면서 체계적인 통일 준비 노력이 쌓여 나갈 때, 비로소 '자유 민주적 평화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그 날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도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이어 오는 31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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