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외연 확대" 신유열, '양평동 롯데홈쇼핑' 먼저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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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최근 열린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앞두고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를 방문해 눈길을 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지난 18일 VCM 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사옥을 찾아 업무 공유를 하고 현장 스튜디오 등을 점검했다.
롯데홈쇼핑은 9월1일자로 양평동 사옥 지분을 전부 인수하게 된다.
신 상무는 롯데홈쇼핑 외 다른 유통 계열사 업장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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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3세 신유열 유통 행보 눈길…향후 영향력 확대 전망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롯데가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최근 열린 상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앞두고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를 방문해 눈길을 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지난 18일 VCM 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홈쇼핑 사옥을 찾아 업무 공유를 하고 현장 스튜디오 등을 점검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서울 동남권의 롯데 홈그라운드라면, 롯데홈쇼핑과 '그룹의 모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등이 모인 양평동 사옥은 서부권 롯데타운으로 꼽힌다.
롯데홈쇼핑을 두고선 최근까지 실적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310억원, 4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87.6% 위축됐다.
시장 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벽방송 송출 금지가 더해져 타격이 컸다. 당국 처분에 의해 지난 2~6월 오전 2시부터 6시간씩 송출을 못했던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롯데홈쇼핑의 2분기 실적 또한 유보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반면 8월부터 새벽방송을 다시 하게 되면서 하반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도 읽힌다.
김재겸 대표 또한 실적 회복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대표가 최근 기본기와 핵심을 강조하고 나선 것 또한 분위기 쇄신 차원의 움직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9월1일자로 양평동 사옥 지분을 전부 인수하게 된다. 지난 2010년 이래로 해 온 임대 살이에서 벗어나 자가 사옥에서 영업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는 각각 전날(27일) 이사회에서 공유 지분 64.6%, 35.4%에 대한 처분을 의결했다.
양평 사옥은 과거 롯데제과 건물이었는데, 롯데지주가 중간에 출범하면서 최근까지 지주·웰푸드가 지분을 나눠 갖는 형태의 소유 구조였다.
해당 건물에 입주한 롯데홈쇼핑은 약 5년 전부터 옮겨가는 것을 고려했는데, 양평 사옥을 인수해 지내는 쪽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은 신 상무의 양평 사옥 방문 이후 멀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단 점도 이목을 끈다. 다만 그의 방문과 사옥 매각 사이에 연관성은 없단 게 업체 쪽 설명이다.
신 상무는 롯데홈쇼핑 외 다른 유통 계열사 업장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내 존재감 확대 행보로 재계에선 보고 있다.
신 상무는 재계에서 차세대 오너 총수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그는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을 연출 중이다.
우선 그는 그룹에서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화학군에 속해 있다.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고 성과를 내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신 상무는 호텔롯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등장하는 것은 물론 신 회장과 국외 일정을 여러 차례 동행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하반기 VCM에 모두 참석하면서 그룹 전체를 포괄하는 가시적 행보도 나타냈다.
유통 관련해선 지난 3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 방한 계기에 아버지 신동빈 회장과 함께 수행하면서 일선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신 상무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도 맡았다. 롯데파이낸셜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직을 신 회장과 함께 맡고 있기도 하다.
신 상무 행보는 한·일 롯데에 신규 조직이 생긴 뒤 빨라지고 있단 평가도 있다. 앞서 한국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를, 일본 롯데홀딩스도 유사 조직을 만들었다.
향후 그룹 장악 행보는 더 강화될 것이란 게 재계 내 중론이다. 유통 관련 사업과 일정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도 커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그가 전면에 나서는 시점은 병역·지분 이슈 해소 이후가 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당분간은 대외 노출을 자제하면서 물밑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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