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경련 대행 “한일관계 정상화 본궤도… 기업 협력 넓혀야”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한일관계 정상화가 이제 막 본궤도에 진입한 만큼 양국 기업들이 ‘득시무태(得時無怠)’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상호협력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득시무태는 좋은 시기가 찾아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일본 경제동우회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4차 산업혁명 가속화 등 급변하는 경제·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한일 기업이 핵심 자원 공동개발 등 첨단산업과 글로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경제에 큰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 세계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어, 이를 극복하려면 한일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 공동의 이익을 증진해야 한다”며 “먼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구축에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김 대행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롯데지주)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를 맡고 있는 니이나미 다케시(新浪剛史) 산토리홀딩스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일본 주요 기업인 1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