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금품수수' 임종헌 前감독 배임수재 혐의 구속 기소

청탁대가로 금품수수 혐의…구속기소
전·현직 감독 및 코치도 함께 기소돼
檢, 임종헌 포함 3명에 대해 영장 청구
임종헌만 구속…전 감독 ·중개인은 기각
중개인, 두 번째 심사 끝에 구속…수사 중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입단 등을 대가로 에이전트와 선수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 임종헌(57) 전 프로축구 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 = 안산그리너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프로축구 입단 등을 대가로 에이전트와 선수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 임종헌(57) 전 프로축구 2부리그 안산 그리너스 FC 감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배임수재 및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 전 감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모(64) 전 대학 축구부 감독, 신모(41) 프로구단 수석코치, 김모(39) 대학 축구부 감독 등도 불구속 기소됐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18~2019년 태국 프로축구 파타야 유나이티드 FC 감독이던 당시 선수 2명의 해외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선수 중개인 최모(36)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프로구단에 입단시켜 준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신 전 감독도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신 코치와 김 감독은 2020년 선수 1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로부터 각각 2000만원과 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씨의 다른 형사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던 중 입단 관련 금품 전달 정황을 포착했고, 지난달 19일 임 전 감독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임 전 감독과 신 전 감독,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이들 3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임 전 감독에 대해서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신 전 감독의 경우 금원 수수 등 기초적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고, 최씨 역시 사기 범행 등 일부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의 범행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됐고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현재까지 수사 경과, 피의자의 심문 태도, 피의자의 사회적 지위 등을 감안할 때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에 대해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6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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