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노조 "거래처 10곳 중 8곳 부산 이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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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본점 거래처의 10곳 중 8곳은 업무 처리 불편을 이유로 산은의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산은 노조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거래처 직원 930명을 대상으로 'KDB 산업은행 본점 고객기업 및 협업기관 대상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거래처의 83.8%가 '산은의 부산 이전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재무·자금부서(90.0%)'와 '금융기관(83.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대 의사를 보였습니다.
산은의 부산 이전 시 '업무처리에 불편을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85.8%였습니다.
이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상시적 미팅이 어렵다(34.1%)'는 점을 주된 불편 사유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어 '본점 이전으로 인력 이탈에 따라 금융 전문성 약화(23.3%)', '금융기관이 모여 있어야 금융 거래가 원활(23.2%)', '서류·문서를 신속하게 주고받기 어려움(16.2%)' 등의 불편 발생 사유가 언급됐습니다.
또 거래처의 83.2%는 산은 부산 이전 시 본인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적시성 있는 금융거래 어려움(41.9%)', '미팅을 위한 출장비 등 비용지출 과다(38.5%)', '대규모 자금 조달 시 산업은행 참여 어려움(14.1%)' 등이 그 이유로 꼽혔습니다.
또 산은 노조가 전체 임직원 2천52명을 대상으로 한 'KDB 산업은행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할 시 이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직원의 94%가 이주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산은 노조 등은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사측의 직원 대상 설명회에 반발하고, 부산 이전의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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