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흉기 2자루 바지춤에 ‘쓱’… 조선 범행 10분전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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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남)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찍혔다.
최근 채널A, MBN 등은 조선이 범행 전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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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피의자 조선(33·남)의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범행 직전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찍혔다.
최근 채널A, MBN 등은 조선이 범행 전 흉기를 훔치는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영상을 공개했다.
흉기를 숨긴 조선은 컵라면을 집었다가 내려놓더니 범행과는 전혀 관련 없는 물건을 들고 와 계산한다. 마트를 나간 조씨는 70여m를 걸어간 뒤 택시를 잡아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훔친 흉기 두 자루 중 한 자루는 택시에 두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조선이 범행 전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PC)를 고의 파손한 데다 범행 직전 흉기 2점을 훔친 정황 등을 근거로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조선은 경찰에서 “오래전부터 살인 욕구가 있었다”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칼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초에는 ‘홍콩 묻지마 살인’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선에게 살인·살인미수·사기·절도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범행 당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인천 집에서 신림역까지 이동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택시요금 약 4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6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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