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 지원사격까지…우리가 몰랐던 트레저의 성숙美 ‘BONA BONA’[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트레저(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윤재혁, 아사히, 도영, 하루토, 소정환, 박정우)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트레저는 7월 28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정규 앨범 'REBOOT'(리부트)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트레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THE SECOND STEP : CHAPTER TWO'(더 세컨드 스텝 : 챕터 투) 이후 9개월 만에 선보인 음반이다.
트레저는 2018년 YG 보이그룹 서바이벌 'YG보석함'을 거쳐 2020년 8월 가요계 입성했다. 데뷔와 동시에 쏟아진 전 세계 K팝 팬들의 폭발적 관심과 지지를 토대로 '골든디스크어워즈' 등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후 트레저는 3개 싱글 'BOY'(보이)와 '사랑해 (I LOVE YOU)', '음 (MMM)', 정규 1집 'TREASURE EFFECT'(더 퍼스트 스텝 : 트레저 이펙트)로 이어진 'THE FIRST STEP'(더 퍼스트 스텝) 시리즈를 연달아 펼쳤다. 지난해에는 두 장의 미니 앨범으로 구성된 'THE SECOND STEP'(더 세컨드 스텝) 시리즈를 내고 패기 넘치는 댄스곡 '직진 (JIKJIN)'과 'HELLO'(헬로)를 선보이며 국내외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
지난 3년간 발매된 3개의 싱글, 한 장의 정규 앨범, 두 장의 미니 앨범들이 트레저만의 이른바 '틴크러쉬' 콘셉트 매력으로 채워진 앨범이었다면 정규 2집은 그간 알지 못했던 트레저만의 성숙미가 두드러지는 음반이다.
10인의 멤버들은 재시동을 의미하는 앨범명 'REBOOT'처럼 지난 10개월간 대대적 도전과 변화에 걸맞은 고민과 노력을 거듭하며 음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어느덧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만큼 활기찬 소년미가 돋보이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내려놓고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 이 같은 모습이 십분 반영된 결과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부다.
변화와 성장이라는 큰 틀 아래 장르적으로도 다채로움을 꾀했다. 트레저 고유의 색깔로 꼽히는 힙합은 물론 발라드,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운 것. 타이틀곡 'BONA BONA'(보나 보나)를 필두로 'I WANT YOUR LOVE'(아이 원트 유어 러브), 'RUN'(런), 보컬 멤버들로 구성된 유닛 T5(소정환, 준규, 지훈, 윤재혁, 도영)의 노래 'MOVE'(무브), 래퍼 최현석과 요시, 하루토의 힙합 유닛 곡 'G.O.A.T'(고트), 보컬 멤버 지훈과 준규, 박정우의 발라드 '어른 (THE WAY TO)', 'WONDERLAND'(원더랜드), 'B.O.M.B'(밤), '병 (LOVESICK)'까지 총 10곡을 수록했다.
무엇보다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래퍼 라인 최현석, 요시, 하루토는 타이틀곡 포함 다수 수록곡에 참여했다. 요시와 아사히는 각각 '멍청이 (STUPID)', '병'을 작사 작곡했다. 준규는 첫 자작곡 'MOVE'는 물론 타이틀곡 'BONA BONA'와 수록곡 'I WANT YOUR LOVE', 'B.O.M.B' 크레디트에 이름을 새겼다. 타이틀곡 작사가이자 수록곡 'WONDERLAND' 작사가 겸 작곡가로 힘을 보탠 악뮤 이찬혁, 'G.O.A.T' 보컬 피처링을 맡은 빅마마 이영현과의 합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앨범 전면에 내세운 타이틀곡 'BONA BONA'는 숱한 YG 소속 가수들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강욱진과 Diggy, DEE.P 등이 공동 작곡했다. 트레저의 틴스러움을 걷어내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더한 댄스곡이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후렴구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와 마칭 밴드를 연상시키는 드럼 비트는 위풍당당하게 전진하겠다는 트레저의 포부와도 맞닿아 있다.
가사는 이찬혁과 준규, 최현석, 요시, 하루토 등이 함께 썼다. 이들은 "You are magic in my mind/정해진 운명은 없다고 하지만/수만 번 생각해 봐도/눈을 뜨고 태어났을 때부터 난/Born to born to born to love ya/Yeah yeah/Born to born to born to love ya/Oh/Born to born to born to love ya" 등 가사를 통해 영원히 사랑하고 싶은 상대에 대한 강렬한 감정을 표현했다. 최현석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컴백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타이틀곡 제목에 대해 "'Born To Love You' 어감을 재미나게 살린 의성어"라고 설명했다.
최현석은 전작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음악적으로, 무대적으로 성숙해지고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리부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발전을 해 나갈 예정이다. 꼭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장 미래에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아직 모르지만 확실한 건 우리는 계속 멈춤 없이 계단 한 발짝 올라가듯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며 보여드릴 거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10개월 기다림 이상의 선물 같은 활동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트레저는 컴백에 앞서 17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의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전개하며 한층 높아진 글로벌 인기를 체감했다.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북미 정식 진출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한 뉴스엔 기자의 질문에 지훈은 "아시아 투어를 돌며 굉장히 많은 팬 분들이 계신다는 걸 체감하게 됐다. 우리끼리 항상 이야기하는 건 전 세계에 무대를 하러 가고 싶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지훈은 "전 세계에 계신 팬 분들을 뵙고 싶다는 게 거의 우리의 마지막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 북미 진출은 그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걸 깨닫고,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트레저의 다음 챕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트레저 공식 유튜브 채널, YG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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