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늘·쪽마늘’ 수매물량 전량폐기…최대 주산지 경남 창녕 전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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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지역 6개 농협과 창녕군이 산지 마늘가격 회복을 위해 농가로부터 사들인 '벌마늘'과 '쪽마늘' 등 저품위 마늘이 전량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도가 대서종 마늘 주산지인 창녕과 합천지역의 수급안정사업 비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펼치는 저품위 마늘 수매물량도 창녕산은 전량 폐기하는 것으로 이날 회의에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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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8월 말까지 시장격리 후 출하여부 결정
경남 창녕지역 6개 농협과 창녕군이 산지 마늘가격 회복을 위해 농가로부터 사들인 ‘벌마늘’과 ‘쪽마늘’ 등 저품위 마늘이 전량 폐기 절차를 밟게 된다.
경남 마늘 주산지협의체는 28일 창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경남 마늘 주산지협의체는 농림축산삭품부·경남도·창녕군·합천군의 관계자와 창녕·합천 지역농협 조합장, 농협경제지주 담당자, 마늘 생산자조직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서 협의체는 13일 회의에서 올해 수확한 마늘 가운데 정부의 채소수급안정사업에 참여한 창녕과 합천의 계약재배 농가의 저품위 마늘을 해당 농협별로 수매에 나서 일정 기간 출하하지 않거나 폐기하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이날 협의체 회의 결정에 따라 창녕의 6개 농협(창녕·우포·이방·남지·영산·부곡농협)은 농가로부터 수매한 저품위 마늘에 대해 폐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합천의 농협은 농가로부터 수매한 등외품 마늘을 8월말까지 봉인된 창고에 보관, 시장 출하를 하지 않기로 했다. 8월말 이후에 출하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창녕과 합천지역 농협들은 최근 수급안정사업 참여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1㎏당 벌마늘은 1700원, 쪽마늘은 900원을 주고 수매했다. 이 같은 가격은 창녕과 합천 산지공판장에서의 저품위 마늘 1㎏당 평균 경락값(벌마늘 1266원, 쪽마늘은 569원)보다 높은 것이다. 두 지역 농협이 수매한 저품위 마늘 전체 물량은 800t 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일부 농협에서 수매가 끝나지 않은 데다 농가들이 추가로 수매에 응할 수 있어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도가 대서종 마늘 주산지인 창녕과 합천지역의 수급안정사업 비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펼치는 저품위 마늘 수매물량도 창녕산은 전량 폐기하는 것으로 이날 회의에서 결정됐다. 창녕군은 군비와 도비를 포함, 13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6개 지역농협을 통해 채소수급안정사업 미참여 농가의 벌마늘·쪽마늘을 수매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으로 총 670여t을 수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품위 마늘 외 1등급(상품)에 대해서도 1만t을 추가로 수매에 들어가 시장 출하를 일정 기간 늦추는 ‘23년산 마늘 추가 수매 및 출하연기 사업’에 나서기로 해 마늘 산지값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늘 상품 수매가격은 1㎏당 3500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녕과 합천의 산지 마늘값은 저품위 마늘 수매가 진행 중인 7월 중순(11~20일)에도 상품 1㎏이 평균 3166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성이경 협의체 위원장(창녕농협 조합장)은 “올해는 마늘 수확기 잦은 비와 심각한 인력난으로 수확이 지연됐고, 품위마저 저하돼 마늘 농가들이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협의체는 정부와 지자체에 현장의 생생한 가격 상황과 농가 의견을 전달해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산지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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