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국방 '오커스' 호주 방문…핵잠수함 인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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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태평양 진출에 맞서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역내 핵심 동맹국인 호주를 찾았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연례 호주·미국 장관급 회담(AUSMIN)을 하루 앞두고 28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니 웡 외무장관,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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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견제용 공급망 다변화, 기후위기 대응 방안 논의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의 태평양 진출에 맞서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역내 핵심 동맹국인 호주를 찾았다. 이들은 호주 외무·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핵잠수함 인도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은 연례 호주·미국 장관급 회담(AUSMIN)을 하루 앞두고 28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니 웡 외무장관,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과 회동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과 호주의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긴밀한 파트너와 친한 친구가 있다는 건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중국을 언급하며 "동맹국들이 괴롭힘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미국·영국·호주 3개국 외교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 협정에 따라 미국이 호주에 핵잠수함을 판매하는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 의회 민주당·공화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이같은 확신을 얻게 됐다"며 "양국 관계에 대한 그들의 만장일치 지지는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고 말했다.
말스 국방장관은 "오커스가 본궤도에 올랐다"며 "의회의 법안 처리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얼마나 빨리 통과될지에 고무됐다"며 "근본적으로 호주의 핵잠수함 운용 능력 획득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합의에 도달한 만큼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미국과 영국은 호주와 오커스를 결성하고 2040년까지 호주에 핵잠수함 건조 기술을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3월에는 호주의 핵잠수함 운용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의 버지니아급 잠수함 3척을 판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브리즈번에서 진행될 미국-호주의 외무·국방장관 양자회담에선 핵잠수함 인도 계획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은 중국에 대응해 배터리 등 첨단물자 공급망 다변화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전기차 충전기 생산업체 트리튬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정 에너지가 양국 동맹의 새로운 기둥이 됐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배터리 소재 리튬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국가지만 환경 문제 등으로 인해 리튬 가공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실정이다.
시드니대 미국 연구 센터의 톰 코벤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을 대신해 동맹국으로부터 핵심 기술과 그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국 대체를 위한 노력은 배터리와 국방은 물론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용된다"고 AFP에 설명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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