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월 경남 기업경기조사 발표… '제조업 웃고 비제조업 우울'

박민석 기자 2023. 7. 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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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지역의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도내 제조업 경기는 업황과 전망은 밝은 가운데 비제조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7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경남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1p 상승한 82를 기록해 전국 평균(72)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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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 업황 BSI 상승세, 전국 평균 상회
비제조업서는 인건비·내수부진 탓 업황 악화
지난 25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최근 경남지역의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도내 제조업 경기는 업황과 전망은 밝은 가운데 비제조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7월 경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경남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보다 1p 상승한 82를 기록해 전국 평균(72)를 상회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80으로 지난달에 비해 3p 올랐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을 한 업체가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가 71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제조업 업황 전망 BSI를 보였다. 이후 이달까지 8개월 연속 전국 평균치를 상회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항목별 지수를 들여다 보면 채산성(82)과 자금사정(79), 제품판매가격(98)에서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반면 생산(95)과 가동률(95), 신규수주(91)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해 기준치를 밑돌았다.

인력사정은 78로 지난달과 동일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전 평균(95) 수준으로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는 대기업(85)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80)은 1p 상승했다.

수출기업(86) 3p 상승했고 내수기업(81)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지속했다.

제조업 응답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5.4%)을 꼽았다. 내수부진(16.3%), 불확실한 경제상황(15.9%), 원자재 가격상승(9.5%)의 답변도 있었다.

경남지역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 대비 5p 하락한 61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76)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 업체들은 매출(73), 채산성(73), 자금사정(72)에서 모두 지수가 하락하면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인력사정에서는 지난달 대비 5p 오른 7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응답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8.6%), 내수부진(20.9%), 자금부족(10.6%)을 꼽았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7월 경남지역 기업현황은 제조업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 반면 비제조업은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도내 업체들은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을 경영애로사항의 가장 큰 이유로 응답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도내 600기업(응답업체 512개, 제조업 298개·비제조업 214개)을 대상으로 2023년 7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를 조사했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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