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헤드셋 완성도 더 높인뒤 공개 Z플립5·폴드5 1천만대 판매 목표"
VR·AR 모두 아우르는 전략
구글·퀄컴과 차질없이 협력중
갤럭시 폴더블 반응 긍정적
아이폰 쏠림 심한 MZ 공략
"저희 확장현실(XR) 기기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가 확보되는 시점에 정식으로 소개해드릴 계획입니다."
28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본래 지난 26일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X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애플이 수준급의 헤드셋을 발표하자 공개 시점을 내년 초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0일자 A1면 보도
이날 노 사장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XR 기기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며 "이 계획대로 파트너사인 구글·퀄컴과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메타의 XR 헤드셋 '퀘스트'를 겨냥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했으나, 애플 신제품 '비전 프로'가 예상외의 고가·고성능 제품으로 나오자 이에 대적하기 위해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 판매 목표로 1000만대 이상을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Z플립5와 Z폴드5의 초기 반응과 여러 거래처와 협력 강화 등을 감안하면 작년 대비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노 사장은 "올해 자사 폴더블폰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제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플래그십폰 3대 중 1대가 폴더블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폴더블폰이 대중화되면 실적 또한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며 "세계 경제 상황이나 정보기술(IT)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으며 갤럭시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 그는 "특정 계층(젊은 층)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세계 시장보다는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상황으로 분석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제품에 자사 칩셋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 노 사장은 "해당 시점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라고 답했다. 갤럭시 폰의 직접 제조 비중이 최근 80%대로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공급망 전략은 세계 수요에 맞춰 최적의 운영을 하고 있다"며 "특정 부문에 대해서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대응하는 게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경험(MX)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 직접 연사로 나서 신제품 갤럭시 Z플립5·폴드5를 발표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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