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돌린 DGB금융, 2분기 순이익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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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순이익 잔치에서 소외됐던 DG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는 나아진 실적을 내보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243억원) 증가하면서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0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DGB금융 비은행 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4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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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3098억원…전년 대비 8.5% ↑
은행 16.4% ↑·비은행 6.7% ↓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들의 역대급 순이익 잔치에서 소외됐던 DG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에는 나아진 실적을 내보였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243억원) 증가하면서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30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2855억원)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이 14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3억원)에 비해 15% 늘었다.
주축 대구은행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4%(352억원) 증가한 2504억원이었다. DGB금융 전체 순이익의 68.1%를 대구은행이 책임졌고, 전년대비 증가분보다 전체보다 은행이 많았다. 원화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특히 비이자이익이 8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03.9%(773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은행은 웃지 못했다. DGB금융 비은행 부문 상반기 순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4억원)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상반기 전년 동기(643억원) 대비 54.7%(352억원) 감소한 2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DGB금융은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PF 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GB캐피탈 또한 같은 기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452억원) 대비 3.5% 감소한 436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DGB생명보험은 비은행 부문 중 유일하게 실적을 개선했다. 보험업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401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이전 회계기준(IFRS4) 체제였던 전년 동기 133억원과 비교하면 201.5% 증가한 수치다. 다만 IFRS17 도입으로 부채와 이익 등 각종 지표를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진 점은 고려해야 한다.
DGB금융의 수익성 지표는 올해 들어 약해지고 있다. 지난해 4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DGB금융 순이자마진(NIM)은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DGB금융의 2분기 NIM은 2.13%로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천병규 전무는 "이달 흐름을 보면 NIM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하반기 도래하는 운용, 조달 규모, 대출금리 리프라이싱(금리 재산정) 수준을 종합하면 하반기 NIM은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까지 보낸 DGB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지난 1분기 말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DGB금융 2분기 말 NPL 비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7%로 올해 1분기 말보다 0.06% 하락했다. 연체율 또한 1분기 말(0.96%) 대비 0.06%포인트 하락하면서 소폭 개선됐다.
천 전무는 "향후 높은 금리가 지속된다면 건전성 지표가 다시 악화할 수 있지만 최근 3~4년간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여신 위주의 성장을 했기 때문에 건전성 지표 악화가 대손비용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DGB금융은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관련 소식도 전했다. 이은미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구은행은 오는 9월 중 시중은행 전환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내 최종 승인이 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연내 전환 신청" 대구은행, 시중은행 자극제 될까 (7월5일)
이어 그는 "현재 은행장 직속의 시중은행 전환 팀을 구성해 인원과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중"이라며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명 변경 등 다양한 방향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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