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부자' 농협금융 순익 1.7조 사상최대
비은행순익 압도 금융지주 4위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058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1조5386억원을 달성한 우리금융그룹을 밀어내고 4위를 기록했다. 은행 순익에서는 우리금융이 앞섰지만, 증권·보험부터 자산운용까지 다양한 자회사를 갖춘 농협금융이 전체 그룹 순익에서는 크게 앞질렀다. 28일 농협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7587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7542억원) 대비 0.6% 증가했고, 전 분기(9471억원) 대비로는 19.9%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5504억원으로 미래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4억원 감소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2501억원으로 6252억원 증가하며 만회했다. 우리금융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 610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계열사로 보면 NH농협은행·NH투자증권·NH농협손해보험·NH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NH농협생명·NH아문디자산운용을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는 뒷걸음질쳤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3667억원을 거두며 65% 증가했다. NH농협생명은 1415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3%,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8%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5.9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1%였다. 농협은행은 상반기 대손충당금 6997억원을 적립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86.55%였다.
농협금융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별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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