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제추행 혐의’ 임옥상 작가 작품들 철거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3. 7. 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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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작가 임옥상 씨(73)가 시립 시설 내에 설치한 작품을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립 시설 내에 설치·관리 중인 임 씨의 작품을 법원의 1심 판결 선고 후 철거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 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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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임옥상 씨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규모 설치전 ‘임옥상: 여기, 일어서는 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0.20. 뉴시스
서울시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작가 임옥상 씨(73)가 시립 시설 내에 설치한 작품을 철거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립 시설 내에 설치·관리 중인 임 씨의 작품을 법원의 1심 판결 선고 후 철거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 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임 씨는 2013년 8월 자신의 연구소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보존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작품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립 시설에 설치된 임 작가의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남산공원) ▲서울을 그리다(서소문청사 앞 정원) ▲하늘을 담는 그릇(하늘공원) ▲서울숲 무장애놀이터(서울숲) ▲광화문의 역사(광화문역) 등 5점이다.

5개 모두 조형물인 설치 미술작품으로, 시는 철거 설계 등 사전절차를 거쳐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모습. ‘기억의 터’는 지난 2016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와 여성계 등 시민단체 중심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국민 성금을 모아 서울시와 함께 건립했다. 2020.5.20. 뉴스1
다만 5점 가운데 ‘기억의 터’는 건립 추진위원회를 통해 설치가 진행됐고, 시민 모금 절차도 거친 만큼 시는 철거를 원칙으로 하되, 조성위원회·모금 참여자 등 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난달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임 씨는 이달 6일 진행한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추행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임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 17일 이뤄진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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