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기대 못 미친 일반청약 성적…·증거금 1.9조·경쟁률 79.7대1

박승희 기자 2023. 7. 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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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파두'가 일반청약을 실시한 결과 79.71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9일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두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6곳 통합 경쟁률은 79.75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1조9314억3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친 엠아이큐브솔루션은 경쟁률 1695대 1, 청약 증거금은 3조766억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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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기관 경쟁률로 고평가 논란…시장 변동성·IPO 급랭 영향
8월7일 상장 예정
이지효 파두 대표가 24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 참석해 기업소개를 진행하고 있다.(파두 제공)/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파두'가 일반청약을 실시한 결과 79.71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청약 증거금도 약 1조9300억원에 그쳤다.

비교적 낮은 기관 경쟁률로 공모가 산정 당시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일반청약에서도 올들어 처음 시장에 나온 '대어급'에 걸맞은 흥행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두 청약 마감 결과 증권사 6곳 통합 경쟁률은 79.75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총 1조9314억3051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대어로 주목을 받은 파두가 시장의 기대만큼 흥행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전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친 엠아이큐브솔루션은 경쟁률 1695대 1, 청약 증거금은 3조766억원이 모였다. 시지트로닉스도 918.6대 1의 경쟁률과 2조5835억원의 증거금을 확보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도 362.90대 1에 그친 바 있다. 앞서 진행된 중소형 공모주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음에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3만1000원으로 확정하며 고평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파두가 청약에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로 최근 급속하게 냉각된 IPO 시장 분위기를 꼽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닥 상장한 에이엘티와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각각 공모가와 비교해 9.8%, 37.64% 내렸다. 최근 시장이 요동치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내달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파두는 8월7일 상장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차분한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대형기관 위주로 충분한 수요가 형성됐고, 일반 청약도 나쁘지 않았다"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성공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 6월 설립된 파두는 국내 팹리스 업체 중 최초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거대신생) 기업이다. 4차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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