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방해' 최문순 소환…"매각노력 한것뿐"

이동훈 2023. 7.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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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최 전 지사는 입찰 정보를 입찰 업체에 사전에 제공한 혐의를 받는데요.

최 전 지사는 매각을 위한 노력을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의혹의 정점인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재작년 6월, 강원도는 네 차례 유찰 끝에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에 알펜시아를 7천여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최종 입찰에 참여한 두 회사가 모두 KH그룹 산하여서 입찰 담합 의혹이 불거졌는데, 최 전 지사는 이 과정에서 최저 입찰 금액을 사전에 알려주는 등 특혜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검찰은 최 전 지사가 입찰 직전 친전을 통해 입찰 금액을 KH 측에 알려줬다는 매각 담당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지사가 낙찰이 확정되기도 전 배상윤 KH그룹 회장 등을 직접 만나 인수를 논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최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 앞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부채가 쌓여있던 알펜시아를 팔기 위해 KH그룹 외에도 120개 기업을 만났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매각했다는 겁니다.

<최문순 / 전 강원도지사> "부채가 많아가지고 나라나 강원도에 큰 부담이 돼서 매각하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기업들하고 많이 접촉을 하고 매각을 했는데 수사기관에서 그것을 이제 담합으로 보는…"

입찰 방해 공범 혐의를 받는 배상윤 회장은 동남아 국가에서 해외 도피 중인데, 검찰은 배 회장 조사 없이도 최 전 지사의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지사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강원도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나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지 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알펜시아 #입찰방해 #최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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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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