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모회사, 伊발렌티노 지분 30% 인수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이탈리아 명품 패션기업 발렌티노 지분 30%를 매입한다. 간판 브랜드 구찌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케링이 실적 악화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은 2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낸 보도자료에서 "카타르 사모펀드 메이훌라가 보유한 발렌티노 지분 30%를 17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발렌티노를 인수했던 메이훌라는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됐다.
케링은 "이번 거래는 케링과 메이훌라 간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부"라며 "2028년까지 발렌티노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케링은 앞으로 발렌티노 이사회에 참여하며 5년 내 메이훌라가 보유한 발렌티노 지분 70%까지 단계적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렌티노 인수 소식은 케링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구찌 실적이 악화했다는 발표가 나온 데 뒤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1억3500만유로(약 14조283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7억3900만유로(약 3조8600억원)로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그중에서 구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각각 51억2800만유로(약 7조2268억원), 18억1000만유로(약 2조5508억원)로 각각 1%,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매출이 15%, 영업이익이 15% 증가하는 등 명품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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