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모회사, 伊발렌티노 지분 30% 인수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3. 7. 28. 17: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佛케링 실적 악화 돌파구 모색

구찌,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을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이 이탈리아 명품 패션기업 발렌티노 지분 30%를 매입한다. 간판 브랜드 구찌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케링이 실적 악화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은 2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낸 보도자료에서 "카타르 사모펀드 메이훌라가 보유한 발렌티노 지분 30%를 17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발렌티노를 인수했던 메이훌라는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 됐다.

케링은 "이번 거래는 케링과 메이훌라 간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부"라며 "2028년까지 발렌티노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케링은 앞으로 발렌티노 이사회에 참여하며 5년 내 메이훌라가 보유한 발렌티노 지분 70%까지 단계적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품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렌티노 인수 소식은 케링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구찌 실적이 악화했다는 발표가 나온 데 뒤따른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1억3500만유로(약 14조283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7억3900만유로(약 3조8600억원)로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그중에서 구찌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상반기 각각 51억2800만유로(약 7조2268억원), 18억1000만유로(약 2조5508억원)로 각각 1%,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매출이 15%, 영업이익이 15% 증가하는 등 명품 업계가 호황을 누리는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한재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