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간절함…“켈리, 무조건 6이닝 끌고 가야한다”[스경X현장]
염경엽 LG 감독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무조건 켈리를 6이닝 끌고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LG는 전날 기나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연패에 빠진 사이 2위 SSG와는 1.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이제 LG로서는 연승을 이어가야할 때다.
염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항르 해줘야한다”며 “날씨도 덥고 피로도가 쌓이면 중간 투수들이 힘들어지니까 그게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사령탑은 켈리가 무조건 6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 것이다. 염 감독은 “중간 계투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끌고 간다는 생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LG와 인연을 맺은 ‘장수 외인’ 켈리는 올시즌에는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켈리는 KBO리그 첫 해인 2019년 14승(12패)를 시작으로 16승(4패)을 올린 지난해까지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지켰다.
하지만 올해 전반기 18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 4.44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교체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염 감독은 켈리를 시즌 끝까지 데리고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믿음 속에서 켈리는 후반기 첫 등판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 21일 SSG전에서 5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4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켈리의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는 안 좋았는데 그래도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켈리가 제 역할을 해줘야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간절하다”며 웃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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