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인상에 흰우유 3000원 목전…우유업계 "지원 늘려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월부터 인상된 원유(原乳) 가격이 적용되면서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이날 "인상된 원윳값이 10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은 분위기를 파악하는 수준"이라며 "10월까지 유예 기간이라고 보고 가격에 대한 윤곽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월부터 인상된 원유(原乳) 가격이 적용되면서 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업체는 원윳값 인상 폭에 따라 유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면서도 정부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낙농진흥회 협상 소위원회는 27일 음용유용 원유와 가공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각각 전년 대비 L당 88원 오른 1084원, 87원 오른 887원으로 결정했다. 지난달 9일 용도별 원유 기본가격 인상 협의를 시작해 11차례 걸친 회의 끝에 내린 합의다. 낙농진흥회는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원유 기본 가격 인상 시기를 기존 8월1일에서 2개월 미뤄 10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원유 기본 가격이 정해지면 유업체는 이를 반영해 우유 가격을 인상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원유 가격이 L당 49원 오른 뒤 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는 우유 제품군 가격을 6~9% 정도 올렸다.
원윳값이 88원 오름에 따라 음용유 원윳값은 올해 처음으로 L당 1000원을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흰 우유 소비자 가격은 L당 2000원 후반대이지만 3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유를 비롯해 원유를 원료로 쓰는 가공식품 등의 가격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유업계는 정부 눈치를 살피며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라면값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 뒤 정부는 식품 물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농식품부 역시 이달 초 우유업계 10여 곳과 만나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28일에도 우유업계를 만나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우유업계는 이날 음용유 과잉 상황을 고려해 구매해야 하는 음용유 물량을 축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우유업계는 연간 음용유 약 195만t, 가공유 10만t을 낙농가로부터 구매하는 데 우유 소비 감소로 음용유를 다 쓰지 못한 채 가공유보다 비싸게 산 음용유를 가공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공유를 현행대로 L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가공유 물량에 대해 현재 L당 200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원 폭을 늘려달라는 것이다.
또 학교 우유 급식의 공급단가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현재 흰 우유 200mL 가격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각각 900원, 1100원이지만 학교 우유 급식에서는 480원에 판매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날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유업계가 적극 협조해달라"며 "동시에 유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이날 "인상된 원윳값이 10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은 분위기를 파악하는 수준"이라며 "10월까지 유예 기간이라고 보고 가격에 대한 윤곽을 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유업계는 어제 원윳값이 결정된 만큼 10월을 가격 결정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10월 이후로 가격 인상 시점을 조율할 것 같다"며 "우유는 원래도 수익성이 악화한 사업이었는데 원윳값이 이번에 최솟값으로 오른 게 아니어서 원가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나경원, 이혼설 언급…"소름 끼치게 사이 좋은 척" 속사정 뭐길래 - 머니투데이
- 김정렬 "강남 건물 2채+땅 1만5000평 있어…돈 생기면 땅 샀다" - 머니투데이
- 잼 윤현숙 "매니저 지시에 男멤버와 '남탕' 동반입장"…무슨 일? - 머니투데이
- '400억 CEO' 홍진경, 딸 돌반지 박스 공개…"진짜 보물" 깜짝 - 머니투데이
- 현진영 "폐쇄병동 입원→인성 인격장애 진단" 가정사 고백 '눈물' - 머니투데이
- "시세차익 25억"…최민환, 슈돌 나온 강남집 38억에 팔았다 - 머니투데이
- 정준하 "하루 2000만, 월 4억 벌어"…식당 대박에도 못 웃은 이유 - 머니투데이
- "700원짜리가 순식간에 4700원"…'퀀타피아 주가조작 의혹' 전직 경찰간부 구속 - 머니투데이
- 박나래, 기안84와 썸 인정…"깊은 사이였다니" 이시언도 '깜짝' - 머니투데이
- "수능 시계 잃어버려" 당황한 수험생에 '표창 시계' 풀어준 경찰 '감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