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Q, 밥캣·에너빌리티 호조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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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2분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신한울 3·4호기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등으로 연간 목표액의 60%에 이르는 5조2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건설장비 관련 전제품군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실적 상승을 맛봤다.
두산은 하반기도 주요 계열사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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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빌리티 수주잔고 증가…밥캣 판매량도 늘어
두산이 2분기 실적개선을 이뤘다. 주요 계열사에서 힘을 보탠 결과다. 올 상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두산은 하반기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두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683억원, 영업이익 5120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9.1% 뛰어올랐다. 이번 실적은 3787억원의 영업이익을 점쳤던 시장 예상치를 한창 웃도는 규모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9조3194억원, 영업이익 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보다 매출은 21.1%,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했다.
연속된 실적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56.1%에서 2분기 155.5%로 소폭 낮아졌다.
계열사 이익 늘었다
주요 계열사들 모두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1조8062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두산밥캣은 매출 2조6721억원, 영업이익 466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매출 492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를 늘렸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잔고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신한울 3·4호기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등으로 연간 목표액의 60%에 이르는 5조2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순수 국내기술의 380MW급 초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처음 수주하는 쾌거도 달성했다.
두산밥캣은 건설장비 관련 전제품군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실적 상승을 맛봤다. 산업차량의 경우 1년 전보다 매출이 44% 늘었고, 포터블파워는 3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15%, 유럽·중동·아프리카 15%,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에서 14%의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
폐배터리·수소발전 사업 확대…하반기 청신호
두산은 하반기도 주요 계열사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하반기 대형 가스터빈(GT) 실증, 소형모듈원전(SMR) 등에서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예상 수주 실적은 3조4000억원 규모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 설립을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본격화한다.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한다.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두산밥캣은 공급자 우위로 하반기도 고른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일반 수소발전 입찰이 지난 6월 개시됨에 따라 하반기 국내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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