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열병식 화면 공개...신형 무인기 시위 비행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문경 통일외교안보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전승절 기념으로 열병식을 대규모로 열었고 북한 조선중앙TV에서 오늘 녹화중계 화면을 현재도 내보내고 있습니다. 통일외교안보부 김문경 기자와 화면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은 어느 순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말한 70주년 기념을 하기 위해서 열병식을 열었고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는데 어떤 점이 눈에 띄었습니까?
[기자]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과연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이 어떤 신무기를 과시할 것이냐, 선보일 것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봤더니 우리가 예상했던 그런 장거리 탄도미사일 이런 것들이 주가 아니라 어제 뉴스에서 많은 분들이 보셨겠습니다마는 무인기가 굉장히 중요했었습니다.
오늘 열병식이 오후 3시부터 시작됐는데 열병식 첫머리를 장식한 화면 자체도 마찬가지로 무인기였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이번 열병식의 화두는 미사일보다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무인기를 주로 내세운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계 무인기를 통해서 샛별이 인근 상공을 날았던 것을 보여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3시 이후에 방송을 했으니까 2시간정도 시간이 흘렀고. 지금 보시는 화면은 어제 8시쯤 열린 열병식 화면을 지금 조선중앙TV가 녹화중계로 내보내고 있고 저희가 그 화면을 토대로 김문경 기자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저녁 8시부터 시작된 거였는데 지금 보시는 거는 야간이다 보니까 에어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식전 행사가 30~40분 정도 진행됐어요. 낮에 북한 주민들이 모여 있는 장면, 그 화면 중에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이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위대한 연대에 경의를 드린다. 1950 1953. 이런 것들을 화면 중간중간에 비췄는데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연대적 의미의 성격을 드러낸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마침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이 이번 열병식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과시하기 위해서 전에 없었던 문구인데 이런 문구도 북한이 주장하는 전승절을 계기로 보여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가운데 있고 그 오른쪽에 리용준 부위원장, 또 러시아 쇼이구 국방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기준으로 왼쪽에 자리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화면을 분석하면 하나는 신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 그리고 북중러의 밀착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이게 조선중앙TV 라이브로 나오는 화면 같은데요. 전차부대가 행진하고 이게 바로 600mm 초대형 방사포가 되겠습니다. 저기에 전술핵을 탑재하겠다, 이런 얘기도 들렸었는데. 지금부터 아마 본격적으로 북한의 무기체계가 이 열병식에 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무기체계 신형 무기들도 그렇고 눈에 띄는 무기체계가 있다고 하면 화성-18형과 17형일 텐데 그 무기체계들도 대미를 장식했죠?
[기자]
과거에는 그랬죠. 이번에도 아마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은데.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미사일이 북한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그런 무기체계로 지금까지 익히 알려져 왔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은 어떤 거죠?
[기자]
지금 나오는 게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초대형 방사포 화면이 되겠습니다. 4개의 발사관에 들어가 있고 600mm고요. 우리는 미사일이라고 부릅니다. 탄두에 전술핵을 탑재할 가능성도 있어서 우리는 저것이 방사포가 아니라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2시간이 흐른 상황에 이 시각 조선중앙TV 화면을 보고 계시는데. 앞서서 13분 정도 있다가 3시 13분 후에 본격적으로 열병식이 시작됐고 중간에 군기가 입장하는 의식이 있었고. 김정은 위원장도 한 30분쯤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지금 나오는 화면은 전략순항미사일, 조금 전에 지나간 것 같은데 전략순항미사일로 보이고요. 계속해서 북한이 지금까지 시험발사했거나 아니면 시험발사할 수도 있을 만한 그런 무기체계들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연설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은 했는데 강순남 국방상이 했다고 하던데요.
[기자]
일부 언론매체들은 뭔가 이례적이다, 왜냐하면 전승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또 올해가 정주년 아닙니까? 70주년인데.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열병식에서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냐는 예상을 했었는데 국방상이 대신 메시지를 읽었어요. 물론 핵을 과시하는 연설문 내용이 주였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문에서 낭독을 하지 않은 게 그렇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14번의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뒤로. 열병식에서 직접 연설문을 낭독한 게 5번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고요.
[앵커]
새로운 무기체계가 다시 들어오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어떤 무기죠?
[기자]
이게 KN-24라고 하는 전술지대지미사일, 우리로 치면 에이태킴스라고요. 얼마 전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집속탄, 저 에이태킴스 미사일 탄두 부분에 950개의 자폭형 폭탄이 들어 있습니다.
[앵커]
북한판 이스칸데르인가요?
[기자]
아니죠, 그건 KN-23이라고 하고. 이게 해일입니다. 핵어뢰, 수중공격정이라고 부르죠, 북한은.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금방 지나가죠. 처음 등장하는 미사일, 어뢰라고 부르는데. 저 어뢰를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어뢰보다는 굉장히 크잖아요. 저게 1000km, 1800km를 물속에서 헤엄쳤다, 북한이 이렇게 주장했어요. 71시간 잠항을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보통 어뢰가 사거리 혹은 비행거리가 몇십킬로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물속으로 1000km, 1800km를 팔자형 궤도를 따라서 헤엄쳤다. 비행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북한이 주장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요. 그런데 어찌됐든 핵어뢰를 이렇게 열병식에 등장시킨 건 자신감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게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포세이돈을 카피하지 않았나, 이런 전망들이 있습니다.
[앵커]
쇼이구 장관하고 리홍중 부위원장이 자리했던 화면도 지나갔는데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열병식은 대부분 자기들의 우호 국가를 초청해서 과시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결속을 강화시키는 기제로 사용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이만큼 국방이 발전했다. 축하해 달라 하면서 외부 손님들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마침 또 지금 시점이 한미일의 공조가 강화되는 시점이고. 그다음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 특히 러시아에서는 국방상이 여기에 들어왔는데, 불러서 같이 열병식을 봤다는 건 한미일 공조에 맞서서 우리 북중러도 결속을 강화하겠다. 이런 대외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YTN 대담을 통해서 쇼이구 장관.
[기자]
이건 소위 MQ-9 리퍼라고 하는 무인공격기로. 저기 밑에 헬파이어, 미국 무인공격기에 달려 있는 저 무인공격기, 북한이 샛별9이라고 아마 명명을 했을 겁니다. 저 무인공격기에 미사일을 장착한 화면.
[앵커]
북한판 리퍼 무인공격기 장면이었는데 참고로 무장장비전시회 2023 오프닝 영상에서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 두 기종의 비행 장면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
[기자]
이게 극초음속 미사일이고.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하면 마하 5km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속을 유지하면서 날아가는 미사일을 일컫습니다.
[앵커]
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형 무기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네요.
[기자]
최근에 시험발사한 무기체계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같은 극초음속 미사일이 지금 열병식 대열에 따라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보고 계십니다. 열병식은 대체로 2시간 정도 진행되는 걸로...
[기자]
지금 시간을 보면 2시간을 넘기고 있는 것 같아요. 보통 2시간에서 2시간 반 아마 편집시간도 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녹화중계이기 때문에. 극초음속 미사일 뒤에 나오는 게 저건 한번 자세히 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화성-15형... 왜냐하면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은 바퀴가 11개인데 저거는 9개 정도로 보이는데요.
[앵커]
화면이 빨리 지나가다 보니 김문경 기자께서도. 제원 분석이 필요할 것 같고. 아무튼 이번 열병식을 통해서 화성-17형, 또 화성-18형이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지켜보겠습니다. 대개 열병식을 하고 나면 다음 날 아침에 신문을 통해서 먼저 사진과 내용을 일부 공개하고 그다음 날 영상을 편집해서 공개하는 방식이죠?
[기자]
과거에는 생방송도 했었는데요. 그게 아마 2018년도부터인가, 그때부터는 녹화방송을 주로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 아까 등장한 무기체계가 저렇게 단독으로 행진하는 걸로 봐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여지는데요. 겉모습을 보면 올해 초에 공개했던 화성-18형 미사일 같아 보이기는 합니다. 2월 8일 건군절 기념식 때 공개했던. 왜냐하면 화성-17형과 구분이 되는 건 화성-17형은 탄두부분이 공개돼 왔거든요. 체크무늬 탄도를 지금까지 계속 공개해 왔서 저건 화성-17형이 분명해 보인다고 예측을 했었는데. 지금 나오는 미사일이 어떤 건지 조금 더 분석을 해 봐야 될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에 화성-18형이라면 고체연료 기반의 ICBM이고.
[기자]
그렇죠. 그리고 사거리가 1만 5000km 안팍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화성-17형은 오히려 화성-18형보다 탄두 부분이 더 큽니다. 그래서 다탄두 미사일로 개발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렇게 분석들을 하고요.
[앵커]
조금 전 지나간 무기체계는 ICBM 화성-17형으로 보인다, 이런 얘기도 들리네요. 321 숫자도 보이고.
[기자]
그렇다면 좀 전에 지나갔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화성-18형이 아니라 15형이 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지금 지나가는 게 화성-17형일 수 있고요.
[앵커]
지난 건군절 때는 17형이 공개돼서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그때 당시에 뒤로 화성-18형이냐 아니냐 이런 관측들이 많았었잖아요. 건군절 때.
[기자]
건군절 기념식에서 화성-18형을 처음으로 공개했어요. 그러니까 맨 마지막에 등장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북한이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3년 주기로 지나왔습니다. 2017년도에 화성-15형이 처음 공개됐고 그다음 해 초에 시험발사를 했고요. 그다음에 2020년도에 화성-17형, 그다음에 2023년 올해죠. 올해 초에는 화성-18형을 공개했고. 두 차례 정도 시험발사를 해서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쳤습니다.
[앵커]
지금 나오는 화면들을 나중에 정리해서 김문경 기자가 다시 보도하시겠습니다마는 지난 2월 열병식에는 6.25 전쟁 시기의 무기들을 먼저 보여줬다면 오늘 같은 경우 신형 무기를 보여준 게 대비되는 측면이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기자]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게 지금 우리 자막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전략무인정찰기 다목적 공격형무인기. 이건 북한이 쓰는 말인데요. 무인공격기라고 보통 얘기합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올해 9월에 드론 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무인기라는 게 은밀성이 있고 기습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순간에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그런 무기체계라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특히 MQ-리퍼 같은 경우에는 6000km 가까이 비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북한 무인공격기가 그 정도 성능을 갖느냐, 이건 별개의 문제고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북한이 그 정도 수준의 무인공격기를 확보했다면 레이더를 피해서 정밀타격할 수 있는, 그리고 기습공격을 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거나 마찬가지다. 만약 저런 공격형 무인기들이 수십 대, 수백 대가 한꺼번에 유사시 등장할 경우 우리의 방공망이 무력화될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전략미사일 화성-17형, 18형 이런 대륙간탄도미사일보다 북한이 왜 저런 무인공격기나 정찰자산을 만드는가 이런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열병식 때 무인기 운용에 적합하지 않은 기상조건이었음에도 북한이 강행한 측면은 이런 부분을 과시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 이런 해석도 있더군요. 아무튼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열병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을 했습니다. 끝으로 이번 열병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종합적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어쨌든 열병식이라는 것은 군사, 정치적인 행사입니다. 그래서 군사적으로는 대내외에 자기들의 국방력 강화, 이런 의지를 밝히면서 무기체계를 과시하는 측면이 있고요. 그다음에 정치적으로는 대외적인 메시지를 통해서 과거 얘기했듯이 핵무력 강화 이런 메시지를 통해서 군인들의 정치적 입장들을 얘기를 하고는 했었는데 올해 열병식은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이 열병식에 참가했단 말이죠. 그래서 이번 열병식은 북중러 연대의 상징적 이미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튼 화성-18형, 화성-17형을 포함해서 ICBM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서 등장한 모습. 화면이 빨리 지나가는 바람에 놓친 부분도 있는데 조금 더 정리된 내용은 YTN 리포트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통일외교안보부 김문경 기자와 함께 북한 열병식 화면을 토대로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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