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목격한 최고의 날…불가능을 현실로" 오타니 또 ML 역사, 극찬 속 7가지 진기록, 얼마나 대단했나

이상학 2023. 7.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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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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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야구 그 자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메이저리그 최초 역사를 썼다. 매일 위대함을 기대하기 어려운데 그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했다. 5회 케리 카펜터에게 맞은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로 노히터에 가까운 완봉승. 메이저리그 데뷔 83경기 만에 해낸 첫 완투, 완봉 경기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3.71에서 3.47로 낮췄다. 

111개의 공을 던진 뒤에도 오타니는 지치지 않았다. 1차전이 끝나고 45분 휴식 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도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3~4회 연타석 솔로포를 쳤다. 시즌 37~38호 홈런으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질주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2할9푼8리, OPS .1.070을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야구가 목격한 최고의 날, 오타니에 관한 7가지 사실’이라는 제목하에 ‘한 선수의 평범하지 않은 하루, 우리가 지금까지 본 가장 유니크한 선수의 야구 인생에서 또 다른 하루’라며 오타니 활약을 조명하는 7가지 기록을 소개했다. 


1. ML 역대 최초 DH 완봉승+2홈런

엘리아스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오타니는 더블헤더 2경기에서 각각 완봉승과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1900년 이후 투수가 더블헤더 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하고, 다른 경기에서 타자로 선발출장한 건 1918년 7월18일 베이브 루스가 유일하다.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다. 


2. 역대 두 번째 1피안타 이하 완봉+2홈런

같은 날 1피안타 이하 완봉승을 거두며 홈런 2개를 친 것은 역대 두 번째. 지난 1971년 6월24일 당시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 투수 릭 와이즈는 9번타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 1볼넷 3탈삼진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며 타석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렸다. 


3. 완봉승+2홈런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

오타니에 앞서 피안타와 관계없이 완봉승을 거두며 홈런 2개를 친 선수는 1961년 밀트 파파스, 1962년 페드로 라모스, 1971년 와이즈, 소니 시버트에 이어 오타니가 역대 5번째. 1961~1971년 10년간 4번 나온 기록인데 오타니가 52년 만에 달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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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7년 만에 1피안타 완봉승+최소 1홈런

기준을 홈런 1개로 낮추면 1983년 밥 웰치, 2019년 노아 신더가드도 같은 날 홈런을 완봉승을 기록했다. 1피안타 완봉승과 홈런 1개를 기록한 선수는 지난 1986년 6월9일 플로이드 유먼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으로 37년 만이다.  


5. 완봉승 투수 중 역대 최다 홈런 기록

이날까지 오타니는 올 시즌 홈런 38개를 기록 중이다. 당해 연도에 최소 한 번의 완봉승을 거둔 선수 중 역대 가장 많은 홈런 기록이다. 1918년 베이브 루스(11개), 1931년 웨스 페럴이 오타니 다음이다. 


6. 홈런 타구 속도 116마일(186.7km) 이상만 10개째

오타니가 더블헤더 2차전 4회 기록한 홈런은 타구 속도가 시속 116.9마일(188.1km)로 측정됐다. 116마일 이상 속도로 넘어간 홈런은 개인 통산 10번째로 2018년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튼(17개) 다음으로 많은 기록이다. 


7. ML 홈런-피안타율 모두 1위는 역대 최초

오타니는 이날까지 타자로서 홈런, OPS, 장타율, 3루타 부문에서, 투수로는 피안타율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1900년 이후 홈런과 피안타율(최소 70이닝 이상 기준) 모두 1위에 올라있는 최초의 선수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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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위대함을 기대하기 싫은데…” 감독들도 감탄, 격찬

오타니의 경이적인 활약으로 에인절스는 더블헤더 1차전을 6-0, 2차전을 11-4로 승리했다. 최근 9경기 8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54승49패를 마크한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6위로 막차 티켓이 주어지는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57승46패)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경기 후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확실히 처음 보는 일이다. 이게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감탄하며 “우리는 오타니의 활약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매일 위대함을 기대한다고 말하기 싫지만 매일 그걸 본다.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하다. 한 사람에게 포커스가 쏠리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만이 이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 그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투타 활약에 막혀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적장 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도 ‘리스펙’을 나타냈다. 힌치 감독은 “오타니는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상대하고 있다”며 “더블헤더 2경기 모두 필드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투타에서 베스트였다. 그의 유니크함은 전 세계로부터 경외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격찬했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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