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신고' 주호민 역풍?‥논란의 교사 발언 뭔지 봤더니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주 씨가 "당시 교사의 행동은 분명히 훈육을 넘어선 차원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뒤에도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을 특수학급 교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주 씨에게 고소당한 교사 A씨의 경위서를 공개했습니다.
경위서에 따르면 교사는 특수학급 아이들에게 '버릇이 고약하다'는 표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주 씨의 아들이 취했던 행동을 예로 들었다고 합니다.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은 고약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행동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도 못 먹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주 씨 부부가 정서 학대라고 지목해 고소했던 부분인데, 이 교사는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자 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아이의 등교 거부 등이 우려돼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다는 주 씨 부부는 녹음 내용을 토대로 교사와의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한 뒤 경찰에 신고했고, 교사는 결국 기소돼 직위해제 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주 씨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며 "재판이 진행 중인만큼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동료 교사들은 "특수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라며 탄원서 제출을 호소하고 있고, 일부 학부모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다른 특수장애아 교사와 부모들까지 모두 상처입을 수밖에 없는 논란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도 커지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8777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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