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이지 않은 일 없어야” 男대표팀, 시리아 갈 수 있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표팀이 여행금지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사전자격예선에 출전할 수 있을까.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자격예선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의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자격예선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출전한다면 최종예선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출전 자체가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게 문제다.
사전자격예선은 오는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열린다. 8개국이 2개조로 나뉘어 예선 풀리그 및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하며, 1위에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표팀도 이에 맞춰 출전명단을 발표했다(다만, 사전자격예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명단은 차이가 있다).
문제는 사전자격예선이 열리는 시리아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이라는 점이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내전이 일어난 국가며, 현재까지도 위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19일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인근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시리아 군인 2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조된 미국, 러시아의 시리아 상공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도 따르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시리아에 방문하기 위해선 영주, 취재 및 보도, 긴급한 인도적 사유, 공무 등 대통령령으로 정한 목적의 방문으로 외교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시리아 입국과 관련된 여권 사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한민국남자농구협회 관계자는 “일단 절차는 밟고 있지만,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된다. 당연히 안전이 최우선이며, 출전이 가능하다 해도 동선이 복잡하다. 직항이 없어서 경유지를 거쳐야 하는데 이라크 역시 여행금지국이다. 레바논은 시리아로 가는 항공편이 없어서 육로로 이동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사전자격예선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FIBA와도 소통하고 있다. 여행금지국가여서 정부의 허가를 못 받으면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지만, 어쩔 수 없이 불참했는데 페널티를 받는다면 상식적이지 않은 일 아닌가.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는 FIBA에 분명히 사전 고지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사전자격예선 출전과 관련해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 이제 외교부의 선택만 남았다. 농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표팀의 사전자격예선 출전 여부는 빠르면 다음 주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자격예선 최종명단
김선형(SK), 허훈, 송교창(이상 상무), 박지훈(KGC), 전성현(소노), 이우석(현대모비스), 문성곤, 하윤기(이상 KT), 문정현(고려대), 라건아, 이승현(이상 KCC), 김종규(DB)
2024 파리 올림픽 사전자격예선 조 편성
A조 : 대한민국, 대만, 인도, 바레인
B조: 카자흐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시리아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