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유해란, 韓 자존심 지킬까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3. 7. 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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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4타씩 줄이며 공동 6위
지은희·김아림도 4언더
고진영·코르다 1언더 35위
28일(한국시간) 김수지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토종 골퍼' 김수지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날 7언더파 64타를 적어낸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수지는 지난 시즌에는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수지는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잘 끝내서 내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핀 위치에 따른 공략은 조금 더 보완하고 싶다"고 밝혔다.

LPGA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로 질주하고 있는 유해란도 선전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유해란은 앞서 열린 메이저 US여자오픈 8위에 오른 기세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어려운 상황에서 세이브를 잘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내일도 좋은 퍼트가 많이 나온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베테랑' 지은희와 '장타자' 김아림도 4타씩 줄이며 공동 6위에만 한국 선수 4명이 자리하게 됐다. 세계랭킹 3위이자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5언더파 66타를 치며 앨리슨 리(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위차니 미차이(태국)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첫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를 범해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묘하게도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고진영과 함께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고진영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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