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2분기 영업손실 71억원 ‘적자 전환’… 전년 比660억원 감소

DL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590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188억원으로 17.08% 감소했고, 순손실은 8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DL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부진으로 주요 화학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전반적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크레이튼은 제품 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가격 흐름이 불안정한 데다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카리플렉스는 경쟁력 우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다.

비화학 계열사들은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발전 자산이 실적에 기여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61억원 증가했다.

글래드도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기업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억원 늘었다.

DL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했던 계열사들의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예상한다”며 “크레이튼은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제품 판매량 확대로, DL케미칼은 초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제품 개발·판매 등으로 각각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