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에 맥주 선물했다가…버드와이저 직원들 '잘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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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에게 맥주를 협찬했다가 불매운동 등 호된 역풍을 맞은 미국 유명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가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드와이저, 버드 라이트, 스텔라아르투아 등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앤하이저부시가 미국 내 인력 1만8000여명 가운데 2%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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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에게 맥주를 협찬했다가 불매운동 등 호된 역풍을 맞은 미국 유명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가 결국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드와이저, 버드 라이트, 스텔라아르투아 등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인 앤하이저부시가 미국 내 인력 1만8000여명 가운데 2%가량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제조나 운송 등 현장 근무자들이 아닌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지역의 마케팅 등 사무직 직원이 구조조정 대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브렌든 위트워스 앤하이저부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결정을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지만, 우리 조직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조처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자 모두를 위한 맥주 양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하이저부시는 최근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다. 지난 4월 아역배우 출신의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에게 자사 인기 제품인 버드 라이트를 선물하면서다. 앤하이저부시는 멀버니의 성전환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이 그려진 버드 라이트 맥주 캔을 특별 제작해 전달했다. 멀버니는 "버드 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줬다"며 소셜미디어(SNS)에 선물 받은 맥주를 찍어 올렸다.
멀버니의 게시물을 본 미국 내 보수 성향 소비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버드 라이트 맥주로 총으로 쏘는 영상을 SNS에 게시하는 등 불매운동을 촉구했다. 앤하이저부시 공장과 사옥에 대한 폭탄 테러 협박도 잇따랐다. 이에 앤하이저부시는 마케팅 담당 고위직원 2명을 휴직 처분하는 등 논란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진보 성향 소비자들이 "성소수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논란의 여파는 매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 시장 조사 전문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버드 라이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버드 라이트는 2001년부터 지켜온 맥주 시장 왕자 자리를 경쟁업체에 내줬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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