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서버"…삼성전자, 전장 총력

이현주 기자 2023. 7. 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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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참가
[서울=뉴시스]리차드 월시(Richard Walsh)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메모리 마케팅 상무. (사진 = 삼성전자) 2023.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 참가를 앞두고 자동차 메모리 기술 트렌드와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리차드 월시(Richard Walsh) 삼성전자 반도체 DSE(유럽총괄) 메모리 마케팅 상무(VP)는 28일 '차량용 메모리 기술 - IAA 모빌리티 2023과 향후 전망' 기고문을 통해 ▲자율주행 ▲중앙 집중형 컴퓨팅 ▲V2X(차량-사물간)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차량용 반도체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월시 상무는 "자율 주행은 지난 10년 간의 열띤 논의 끝에 의미 있는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5~10년 내에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50% 이상이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전 자율 주행으로의 전환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고, 이를 위해서는 향상된 처리 능력과 대용량,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영화와 게임, 화상 회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서버'가 되어 앞으로 현재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중앙 집중형 컴퓨팅에 대해서는 "차량 컴퓨팅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제조업체는 가능한 시스템을 단순화하고 간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자동차에 SSD와 같은 메모리 장치가 더욱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4~6년 동안 자동차 기술 역량, 데이터 처리 및 중앙 집중화 기능이 발전됨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 SSD의 사용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다른 흥미로운 트렌드로 V2X 통신을 꼽았다. "차량이 외부 세계와 차량 간에 더 많이 연결됨에 따라 데이터 연결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업계가 V2X 통신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5G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옌스 카웨그(Jens Kahrweg) 삼성전자 반도체 DSE 시스템 LSI 마케팅 상무. (사진 = 삼성전자) 2023.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옌스 카웨그(Jens Kahrweg) 삼성전자 반도체 DSE 시스템 LSI 마케팅 상무(VP)는 'IAA 모빌리티 2023을 장식할 차량 전자장비 트렌드' 기고문을 통해 ▲'디스플레이화'와 이동 중 경험 ▲안전한 주행을 위한 센서 기술 ▲지속 가능성, 전기차 그 이상의 가치 등 3가지 트렌드를 꼽았다.

카웨그 상무는 "차량의 디지털화는 우리가 자동차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운전을 '하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의 도입으로 운전자와 승객과의 상호 작용이 증가하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몇 년 동안 차량 전체에 장착되는 센서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올해 전시회에서는 차량 뿐만 아니라 운전자 자신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는 내부 안전 센서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눈 깜빡임 속도와 같은 신체 활동을 추적해 AI 알고리즘과 결합된 내부 센서가 운전자가 피곤해지면 이를 감지하고, 운전자가 운전 중 졸음운전을 할 경우 주의 또는 안전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유형의 센서 기반 시스템이 점차 미래 차량의 필수 안전 기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울러 슈퍼 배터리와 스마트 충전소 등 전기차와 관련 기술과 함께 자동차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카웨그 상무는 "시스템 관점에서 볼 때 이제 자동차는 전반적으로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올해 전시회에서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삼성의 목표와 이 분야에서 삼성이 이룬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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