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이어 인민해방군? “로켓군 고위직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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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장 자리가 7개월만에 교체돼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민해방군 핵무기 담당 고위급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가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과 전·현직 부사령관인 장젠중, 류광빈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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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부패 운동 활발, 군부 이어 공무원으로 넓혀
블룸버그 “로켓군 부사령관 사망, 현지 격렬한 토론”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 외교부장 자리가 7개월만에 교체돼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에는 인민해방군 핵무기 담당 고위급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반부패 움직임에 따른 것인지 권력 투쟁에 따른 숙청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세명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수사관들에게 끌려간 것으로(taken away)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2015년 창설된 로켓군을 이끄는 리위차오의 계급은 상장(대장)으로 이번 수사에 연루된 가장 고위급 장군이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205명)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SCMP에 이번 조사는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퇴임한 3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됐다고 전했다. 웨이펑허는 로켓군 초대 사령관 출신이다. 특히 고위 장군들이 승진하면서 베이징 본부로 자리를 옮긴 후 방산 관련 기업과 접촉이 늘면서 부도덕해졌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3기 집권에 성공하면서 ‘강력한 전략적 억제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는데 이는 핵 비축량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고 SCMP는 전했다.
로켓군은 모든 전략 핵미사일의 안전을 보장하고 중앙군사위원회 지시에 따라 모든 핵탄두를 특정 위치에 배치할 책임이 있어 필수 역할을 맡고 있다.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중국의 노력에도 부합한다.
하지만 부대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부정부패와 연결고리도 더 늘어나면서 반부패 운동의 표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SCMP는 군부는 그간 반부패 운동의 주요 표적 중 하나였으며 이제는 모든 계층 수십만명의 공무원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사 소식이 외교부장이 교체된 직후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최근 일련의 고위급 거취가 일종의 기강 잡기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 주석은 그동안 공산당이 군에 대한 절대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며 “이번주 초에는 5년여 전 하드웨어 조달 관련 부패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중에게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제보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매체 더페이퍼는 로켓군 부사령관을 지낸 우궈화가 지난 4일 불상의 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를 언급하며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잠재적 불법 행위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불러일으킨 후 삭제됐다”며 “금요일 오후 12시까지 중국 트위터와 유사한 웨이보에서 우의 죽음에 대한 주제는 180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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