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상반기 순이익 1.7조원 '사상 최대'…비이자이익 100% 급증

김정현 기자 2023. 7. 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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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1조70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농협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0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6.3%(355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은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해 1조2501억원을 달성한 비이자이익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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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비율 0.09%p ↑…상반기 충당금 8436억원 적립
"불확실한 경제 상황 대비…건전성 관리 강화할 것"
(농협금융지주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NH농협금융이 올해 상반기 1조70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다소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2배로 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28일 농협지주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0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6.3%(3553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587억원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 직전분기(9471억원) 대비로는 20%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늘었다.

이번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20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9%(3604억원) 감소했다.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17.5% 증가했으나, 농협생명은 신회계제도 도입의 영향으로 감소한 탓이다.

이같은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원동력은 전년동기 대비 100% 증가해 1조2501억원을 달성한 비이자이익 덕이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같은 기간 153.1%(5546억원) 늘어나 9168억원을 기록했으며, 수수료이익도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8502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판관비)는 2조15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직전분기 0.39%에서 0.09%포인트(p) 증가한 0.43%으로 늘었다.

농협금융의 대손 충당금은 1분기 2932억원, 2분기 5504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8436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로 약 369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같은 기간 196.44%에서 213.38%로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상반기 1조246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5.1% 늘었다. 농협은행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전년동기 대비 123.4% 늘어난 대손충당금 6997억원을 적립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65.1% 늘어 3667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95.0% 증가한 14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8.0% 감소한 1415억원에 그쳤다.

농협금융 측은 "하반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비하여 리스크 요인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성장동력확보를 위해 고객중심의 디지털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ESG전략 내재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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